전북도민일보 창간 27년의 역사
전북도민일보 창간 27년의 역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5.11.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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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 본사 사옥 전경.

 1988년 11월 22일, 전북도민일보(당시 제호 ‘全北道民新聞’)는 마침내 힘찬 출항을 했다. 한국 서예계를 대표하는 강암 송성용 선생이 예서체로 다듬어 쓴 한자 제호를 창간호 1면에 담아 세상에 나온 ‘全北道民新聞’. 총 임직원 172명이 합심해 제작한 全北道民新聞 첫 얼굴인 창간호는 20면으로 발행됐다.

새 신문의 탄생을 바라는 도민의 여망을 모아 ‘도민이 주인, 도민이 기자, 도민이 독자’라는 기치 하에 도민 1인1주 모금운동을 통해 주주(株主)독자를 중심으로 탄생한 신문은 창간호가 나오기도 전에 예약독자를 모집하는 등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세월이 흐른 지금 제호변경(全北道民新聞→전북도민일보)과 서체변경, 세로쓰기→가로쓰기, 흑백→컬러혼용 전환, 제작시스템 최첨단화 등 다양한 변화를 거쳐 2015년 11월 20일 창간 27주년의 세월을 차곡차곡 쌓아 ‘지령 7751호’를 발행하기에 이르렀다.

▲역사의 분기점마다 바른 소리, 쓴 소리

전북도민일보는 1988년 11월 22일 지령 제1호를 발행한 이후 전북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 지역발전을 선도해왔다.

전북도민일보 25년 역사의 분기점인 지령 1,000호 단위를 요약하면 창간 4년째인 1992년 3월 4일 지령 1,000호를 발행한 데 이어 약 4년 단위로 1,000호씩을 높여 1995년 6월 9일 지령 2,000호를 내놓았다. 당시 지령 2,000호 발행은 지역언론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으로, 다양한 특집을 통해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도민일보의 위상과 역할을 지역민들에게 알리고 향후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1998년 9월 14일자로 발행된 지령 3,000호에서는 사설을 통해 지역언론의 기수역할을 자임해온 그간의 역사를 반추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언론의 역할을 다할 뜻을 강조했고, 2001년 12월 18일 지령 4,000호 발행에 맞춰 ‘진실을 향한 전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다.

이후, 2005년 4월 2일 지령 5,000호, 2009년 1월 5일 지령 6,000호에 이어 2012년 12월 5일 지령 7,000호 발행을 계기로 각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국가예산 7조 원 확보와 좋은 일자리 7만 개 추가, 전북 성장률 7% 달성 등 ‘트리플 세븐 7-7-7시대를 열자’고 전북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리고 창간 27주년 특집을 발행한 오늘 지령 7751호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게 된 것이다.

▲창간 특집호로 되돌아 본 27년의 지역 이슈

창간 1주년을 기념한 특집기사는 용담댐 건설관련이었다. 댐 건설이 확정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의 경위와 완공 때의 기여도, 2만5,000여 세대에 이를 현지 수몰민의 실향의 아픔 등을 상세히 다뤘다. 전주 이리공업단지와 새만금 간척지를 중심으로 한 ‘21세기의 땅 전북’의 미래 전망과 휴전선에 특별취재팀을 보내 지방신문 최초로 분단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한 르포 기사도 눈에 띤다.

창간 2주년 기념특집은 ‘인재 양성’을 주제로 발행했다. 1960년대 이후 산업화를 향한 국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인재 갈증에 시달려온 전북의 현실에 통감하고, 새 시대를 열어갈 인재 찾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해, 12월 27일자에는 격변 1990년 10대 뉴스를 본사 최초로 선정해 게재했다.

창간 특집 3주년에는 착공 앞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토 확장사업인 새만금사업을 13면 전면에 펼쳐보였다. 또 착공 앞둔 대망의 용담댐사업 개관도 창간특집으로 19면 전면에 걸쳐 다뤘다.

창간 7주년과 8주년에는 사상 최대의 발행면인 40면으로 특집면을 꾸며 위상을 과시했다. 창간 10주년 특집호에서는 자연사랑과 생명존중, 생활문화 창달을 위해 조건 없이 달려가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고, 창간 11주년을 기념해 본보는 김대중 대통령을 특별회견하기도 했다.

창간 15주년 특집은 36면으로 발행됐다. 15년이란 역사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도민의식조사를 실시, 부문별로 분석한 자료를 지면에 게재한 것을 비롯해 ‘중국 푸동, 새만금, 부산항은’이란 특집 등 다양한 시각과 분석을 통해 특집호를 꾸몄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었던 창간 17주년에는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분석 보도했으며, 각계에서 왕성한 활동력과 지도력을 펼치고 있는 여성들을 밀착 인터뷰한 ‘여성파워’, 시민단체의 급성장 현상을 분석한 ‘NGO시대’ 등이 반향을 일으켰다.

창간 20주년 기념호에서는 스무살의 힘찬 기개를 보여줄 지역최고 정론지로서 자리매김을 굳건히 했고, 창간 21주년 기념호에서는 명품전북 만들기에 각계각층의 중지를 모았다. 창간 22주년을 맞아서는 전북발전의 제1키워드로 사람을 제시했다.

창간 23주년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어두운 곳에 빛을 밝혀 고단한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지난 시간을 조명했고, 창간 24주년에는 오로지 전북의 미래사회 개척을 위해 앞장서 걸었던 그 길을 따라 오롯이 걸어가는 언론의 사명을 되새김질 했다. 창간 25주년에는 전북인 빅데이터분석을 통한 대기획 ‘사람을 키우자’로 목소리를 높였고, 창간 26주년에는 도민 정치의식 여론조사를 실시해 총선을 17개월이나 남은 시점에 일찌감치 정치적 격변기의 전북 민심이 요동치고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끝없이 변신하는 전북도민일보

전북도민일보는 창간과 함께 전북언론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면서 더불어 전국화와 제작시스템 첨단화, 독자와의 간극 제로화를 위해 대비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신문협회 정회원(89년), 한국기자협회 정회원(91년), 전국지방신문협의회(2005년) 가입, 전북 소재 신문사 최초로 신문발전위원회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대상 신문사 9년 연속(07∼15년) 선정 등 전국화를 도모해왔다. 또 중국 신화일보사와 자매결연 체결(95년) 등 국제화에도 주력, 2006년부터는 매월 2회씩 정기적으로 중국 장쑤성 특집을 게재해 ‘한-중간 교류확대’에 선도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제호 및 서체 변경, 정기적인 지면개편, 제작시스템 최첨단화, 인터넷신문 개설(2000년) 및 인터넷 10대 일간지 전국동시서비스(2000년) 실시, 인터넷 TV방송 업무제휴(2004년·지방자치센터), TV로 보는 신문 아이페이퍼(2007년) 가입, NAVER 뉴스스텐드사(2014년) 선정, 도민기자 위촉(2015년 현재 9기 활동) 등 정보전달체계도 다각화해 독자들의 권익증진과 편리제고를 추구해왔다.

특히, 체계적인 정보생산을 위해 조사와 연구기능을 겸비한 부설기구로 환황해경제문화연구소(94년)를 설립한 데 이어 전북사회조사연구원(2002년) 설립, 전북도민일보 독자위원회(2004년), NIE(신문활용학습)추진위원회(2005년) 등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어 정보전달체계 다각화를 위해서는 경제전문 월간지 ‘이코노 전북’(98년) 발간, ‘위대한 어머니의 산 모악산’ 1,2권(98년, 2002년) 발간, 청와대 출입기자 파견(99년), 전북도민일보 편집스타일북(2007년) 등을 발간했다. 창간 27주년을 맞은 전북도민일보 임직원들은 다시 한 번 ‘전북의 미래’를 선도해 나간다는 각오를 다진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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