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습관들이기는 부모의 몫
책읽기 습관들이기는 부모의 몫
  • 이길남
  • 승인 2015.11.05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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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이 이제 며칠 안 남았다. 고등학교 앞을 지나다가 밤에도 공부하느라 불 켜진 교실들을 바라다보면 왠지 마음이 착잡해지는 것을 느낀다.

하루의 시험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행로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큰 만큼 당사자인 고3 수험생 및 재수생들은 물론 그 부모들까지 애가 탄다.

그날의 컨디션이 최상을 유지해야 하기에 미리미리 감기에 걸리거나 어디 아프지 않도록 음식조절도 잘 해나가야하고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공부를 하는 때이니만큼 건강관리에 더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노란 은행잎과 빨간 단풍잎들로 단장한 산들이 참 곱다. 국화축제장에 가을 향기가 가득하고 풍성한 수확을 마친 농촌 들녘에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들이 한가로운 참 아름다운 계절이다.

수험생들을 생각하면 이 좋은 가을이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고단함을 견딘 후에 찾아올 달콤한 휴식과 노력한 만큼의 기분좋은 댓가가 기다릴 것이므로 슬기롭게 이겨내리라 기대한다.

내 아이가 훌륭한 대학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이런 저런 학원도 열심히 보내고 부진한 교과가 없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엄마들이 많다.

요즘은 학교에서 일제고사가 대부분 사라지고 서술형 평가방법을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가 많아 내 아이가 사실 그 반에서 몇 등인지 시험점수가 평균 몇 점인지를 놓고 따지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입시 역시 문제를 몇 문제 맞추었는가 보다는 문제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내고자 하는 평가를 하게 될 것으므로 단순 암기 위주의 공부 방법은 효과가 없다.

가장 좋은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은 늘 강조하지만‘꾸준히 책을 읽는 것’이다.

아이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글과 가까이 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 아이가 책을 읽고 글을 써보고 하는 활동을 할 때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즐겁게 참여하도록 하려면 미리 어릴 때부터 준비를 해야한다.

요즘엔 아예 태교부터 책읽기로 시작하는 젊은 부부들도 많다.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빠가 들려주는 동화책을 듣고 자랐던 아이는 자라서도 책을 좋아할 것이 분명하다.

그 아빠나 엄마는 아이가 태어나도 책을 읽어줄 것이고 점점 커가면서도 아이의 이해정도에 따라 거기에 맞는 책을 읽어주거나 함께 독후활동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독후감 공책’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있었다. 책을 읽고 반드시 읽은 책 이름, 지은이 이름, 책 줄거리를 느낌과 같이 써야했던 공책이었는데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강제로 시켰던 적도 있어 부작용이 많았다.

뭐든 아이가 원하는 만큼, 아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하도록 하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 스마트폰을 사주기 전에 내 아이가 책을 원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책나라로 슬기롭게 유도하여보자.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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