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해로(百年偕老), 옛말
백년해로(百年偕老),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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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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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머리 파푸리 될 때까지 잘 살자"는 말은 옛말이 됐다. 한번 결혼하면 죽을 때까지 무조건 사는 것을 삶의 진리로 알고 살아오는 세대들의 이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황혼이혼,  20년 이상 살고있는 부부가 이혼 할 때 따라붙는 용어다.

▼ 대법원 통계를 보면 2010년 황혼이혼이 2만7천7백여건이었으나 지난해는 3만3천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에비해 동거기간 4년 이하인 "신혼이혼은 2010년 3만1천5백여건에서 해마다 줄어들어 지난해 2만7천여건으로 감소 추세다. 이혼 10건 중 황혼이혼이 3건꼴이다.

▼ 요즘 이혼법정에서는 갓 결혼한 커플보다는 머리가 희끗한 노년, 중년부부 보기가 훨씬 쉽다고 한다. 황혼이혼 이유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가 주원인이 아닌가 싶다. 기대수명이 증가한데 따라 자녀를 출가 시킨 후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혼은 늘고있다.

▼ 최근 가정법률상담소에는 황혼에 다다른 60대 이상 남성의 이혼상담이 늘고 있다고한다. 남성들의 사연을 보면 대체로 홀로 남겨진 게 힘든다는 것이었다. 아내가 혼자 여행을 간다든가. 지병있는 남편을 두고 재산을 정리해 아내가 가출했다는 등 다양하다고 한다.

▼ 오죽하면 "60대는 살갗만 닿으면 이혼 당하고.70대는 존재 자체가 이혼 사유다"라는 웃지못할 말들이 나올까?. 황혼이혼 증가는 가정의 해체뿐아니라 고독사(사)나 극단적 자살등 많은 사회적 부담을 안겨준다는데 문제가 있다. 가정이 병들어가는 사회에서 건강한 사회를 기대하기 어렵다. 노년의 삶은 젊은 세대들에게 결혼.가족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지침이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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