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위상제고와 역량강화를 위한 방안
전북의 위상제고와 역량강화를 위한 방안
  • 장선일
  • 승인 2015.10.27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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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넓고 풍요로운 땅에서 맛있는 먹거리가 생산되어 입을 즐겁게 하는 고장! 편안하면서도 너울거리는 아름다운 옷자락에서 묻어나오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멋있는 고장! 한을 해악으로 풀어 천상에 메아리치는 소리의 고장! 천년동안 호남의 맹주로서 역할을 다했던 고장!

 바로 맛과 멋 그리고 소리의 본산이 전북이다. 그리고 세계 최장의 방조제에서 새로운 땅이 개척되어 전북도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천년이상 먹여 살릴 수 있는 웅비의 고장이 전북인 것이다.

 그런데 전북의 위상이 날로 추락하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농경사회를 지나 산업사회로 진입할 때 격한 소외를 받더니, 지역균형발전을 외치던 과거 정권에서도 역차별로 그 위상이 추락하면서 날이 갈수록 중앙정부와 소통의 맥이 끊어지면서 지역발전의 원동력인 예산이라는 혈액조차 수혈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으로 전북의 위기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

 새만금 사업은 전북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인 사업임에도 1991년 착공일로부터 25년이 되는 지금까지 예산문제로 각종 사업 추진이 반 토막 났거나, 아예 추진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어 세계 속으로 신속하게 비상하고 있는 중국의 정책과 비교해볼 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국가 식품클러스터 사업의 경우도 기업 유치를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여 난항을 겪고 있으며, 농·생명사업에 있어서도 실체적 추진동력이 없어 구호로만 외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더불어 전북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제안된 사업마다 우리 전북 스스로 평가하고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어 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 정부가 "기금운용본부를 공사화"하고 있는 정보를 흘리면서 과거 토지공사를 주택공사와 통합하면서 전북 이전을 빼앗긴 사례를 떠오르게 하고 있어 약육강식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을까 하는 전북민의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전북인은 무엇을 하였기에 날로 낙후되고 소외당하여만 하는가 되새겨볼 일이다. 그리고 낙후되고 소외된 전북의 현실 속에서 위상을 제고하고 역량을 강화시키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점이 무엇인가 고민해야 한다.

 먼저 전북은 정부와 소통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과거 군사정권에서도 전북의 인사는 주요 요직에 등용되었건만, 어째서 지금 단 한 명의 장관과 차관이 없어야만 하는가? 지난 대선시기에서 그리도 주창한 대선공약인 대탕평책에 해당하는 인물이 없는 것일까? 즉,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있는 모범적인 인사가 전북에는 없다는 말인가? 우리 스스로 되집고 분노가 아닌 냉철한 판단력으로 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둘째,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고 이를 바로 새울 수 있는 전북도민과 정치인의 반성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다. 한때 야당의 본산이기도한 전북의 정치위상은 탕에 떨어진 지 오래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보다 우리 전북민이 반성해야 할 문제로 정에 끌려 소중한 한 표를 버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 우리는 지도자를 뽑을 때 면밀한 평가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 투표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우리 전북 정치인들은 자기 밥그릇 찾기가 아닌 전북발전에 대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 반성해 볼 일이다.

 셋째, 지금 전북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의 발상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리더들은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 장점을 활용하여 개인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개념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새로운 전문가 찾고 자문하여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희망의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와 소통하면서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넷째, 전북도민은 패배주위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창의적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고 떠나가는 이들을 보고 한없이 슬픔에 빠져 자학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전북에 머물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가 무엇인지 찾아 노력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전북민의 발전을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한 기획이나 정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정부의 협력을 호소하는 바이다. 정부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부모라는 인식으로 타지역도 소외됨이 없어야 하겠지만, 날로 추락하는 전북의 현실을 직시하여 이를 위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전북민이 소망하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면서 혁신적인 인물을 하루빨리 발탁하여 전북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즉시 마련해 주길 기대해본다.

장선일<전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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