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토론회가 남긴 과제<중> 현안 조기추진 중요성
전북혁신도시 토론회가 남긴 과제<중> 현안 조기추진 중요성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10.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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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도시 활성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전북 현안과 맞물려 있다. 전북도민일보와 국회 이상직 의원(전주 완산을), 전북도가 지난 13일 공동주최한 ‘전북 혁신도시 활성화 대토론회’에서도 새만금 국제공항 등 현안을 앞당기는 일이 혁신도시에 훈짐을 불어넣을 것이란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 의원은 이날 “전주보다 관광 콘텐츠가 훨씬 부족한 청주의 성공 배경엔 국제공항이 있었다”며 “청주공항은 지난해 연간 이용객이 170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230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면 반드시 국제공항을 병행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혁신도시를 방문한 외국계 기업의 한 관계자도 “전북에 국제공항만 있다면 혁신도시 방문객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안 철도와 인천국제공항~새만금 간 고속철도(KTX) 건설도 혁신도시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 서해안은 15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중심지 동해벨트와 이마를 마주하고 있어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크고, 이런 서해안의 중심에 있는 전북 혁신도시를 살리려면 철길을 놓아야 한다는 논리다.

 혁신도시 입주기관의 한 관계자도 “국제공항이 없는 전북 입장에서 보면 인천공항과의 접근성을 확충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며 “KTX와 서해안 철도를 놓는 일이 장기적 과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새만금과 중국 간 해저터널까지 뚫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해 관심을 끌었다. 새만금의 비전은 ‘물류 중심지’이고, 해저터널에 도전할 가치는 충분하다는 이 의원의 논리다. 전주시의 민선식 기획조정국장도 “연기금을 활용한 공항과 철도 인프라 구축, 중국과의 해저터널 구상은 한번 추진해 볼만한 충분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성 KBS 전주방송총국 보도국장은 혁신도시의 활력을 위해 입주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의 대체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해 주목을 받았다. 김 국장은 “공단은 투자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대체투자팀’을 신설해 SOC 투융자와 부동산 투자 등을 담당하고 있다”며 “공단이 새만금에 대체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단의 새만금 대체투자는 새만금 외자유치와 국내 기업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만큼 해외기업과 자본의 새만금 투자 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굵직한 현안의 조기완공과 투자 유도가 혁신도시의 성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어서 전북도 차원의 주마가편 식 현안 챙기기도 새로운 과제로 급부상했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혁신도시와 전북 현안이 상호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말은 정치권과 광역단체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전북도가 중심이 돼 현안 챙기기 행보를 강화해 나가는 일도 이번 토론회를 통해 확인된 과제”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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