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 대토론회가 남긴 대안과 과제 <상> 정주 여건 보완
전북 혁신도시 대토론회가 남긴 대안과 과제 <상> 정주 여건 보완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10.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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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가 국회 이상직 의원·전북도 등과 지난 13일 공동주최한 ‘전북 혁신도시 활성화 대토론회’에서는 많은 대안이 제시됐고, 향후 추진해야 할 과제도 쌓였다. 각계 전문가 13명이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전문적 식견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고, 실행 가능한 단기 처방전도 제시했다.

 그중에서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적잖게 나와 새 과제로 등장했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 차원에서 살기 좋은 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안종호 한국국토정보공사(LX) 부사장은 혁신도시 성공을 위한 3대 보완사항과 4대 선결과제, 전북 발전을 위한 2대 제언에 나서는 등 ‘2-3-4 대안 카드’를 꺼내 참석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안 부사장은 정주 여건 개선의 시급성을 언급한 후 “쇼핑과 숙박, 음식, 문화시설 등을 확충해 300여 명의 입주기관 직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KTX 철도와 대중교통을 연결하는 방안과 치안 및 소방방재 체계 구축도 보완해야 할 3대 과제로 손꼽혔다. 안 부사장은 또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4대 선결과제로 순환 교통체계 구축, 다양한 음식문화거리 조성, 치안센터·소방서 설치, 문화체험 전통문화 관광지 연계 등을 제시했다. 전통한식은 물론 혁신도시 이주해온 직원들의 입맛에 맞는 퓨전 음식 등을 파는 특화거리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전주 한옥마을이 전통문화 단지로 탈바꿈하며 방문객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동네 관광상품과 대중적 관광 프로그램 노출로 인한 관심도가 증가해 한옥마을 방문객이 늘어난 것이지만 2차, 3차로 연계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대목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농업 생명과학과 연계한 관람벨트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 혁신도시와 남원 광한루를 묶고 한옥마을과 무주 태권도공원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관광벨트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비전창조연구소의 강혜진 연구원도 ‘살기 좋은 혁신도시론(論)’을 주창해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이주 여건을 상향시키고 누구나 살고 싶은 정주 환경을 확충해야 공공기관의 경쟁력 또한 동반상승한다”며 “한 마디로 혁신도시를 살고 싶은 도시의 대표적 모델로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도시는 이미 공공기관 이전, 공공 개발 등 공적 지원 강화로 유입인구와 산업 매출 등에서 확정된 발전 여건이 확보돼 있다. 기존 도시나 산업 클러스터 등에 인접함에 따라 정주 여건 조성에 매우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성공 가능성이 담보돼 있는 만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전주시 민선식 기획조정국장은 “향후 대중교통은 이전기관과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부분노선 개편을 지속 추진하고 혁신도시와 서부 신시가지 등 변화된 도서 여건을 반영해 간선과 지선, 대순환, 소순환 등 기능별로 체계를 정립해 효율적인 노선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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