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불씨 선종성 용종, 증상 없어 정기적 대장내시검 필수
대장암 불씨 선종성 용종, 증상 없어 정기적 대장내시검 필수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10.14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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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예방책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최근 직장인 김모(46) 씨는 계속된 술자리와 스트레스로 소화가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급기야 심하게 배가 아프기 시작했고, 소화제 등을 먹어도 통증이 계속됐다. 결국, 휴가를 내고 병원을 찾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대장 내시경 결과 용종 2개를 발견하고, 곧바로 제거했다. 김 씨는 용종이 발견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용종을 발견했다. 김씨처럼 대장 용종을 발견하는 경우 대부분이 대장내시경 검사다. 용종이 있더라도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40대 이후 대장암 발생 전단계인 선종성 용종 환자가 많이 증가했다. 따라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건전한 식습관도 예방에 필수다.

대장암 발생의 전단계인 선종성 용종에 대해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소화기내과 김나영 원장으로부터 예방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선종성 용종 환자 현황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선종성 용종 진료환자는 2008년 6만8,000명에서 2013년 13만 명으로 5년 동안 1.9배가 증가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남성은 50대(2만8,814명), 60대(2만2,923명), 40대(1만4,088명), 70대(1만674명) 순이다. 여성은 50대(1만7,279명), 60대(1만3,588명), 40대(6,712명), 70대(6,533명) 순이다. 선종성 용종은 40대부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대장용종은 발생하더라도 대개 증상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다가 대장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용종은 발견되면 가능한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전 단계이므로 반드시 용종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선종성 용종과 대장암과의 관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신생물성 용종의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대장암의 95% 이상이 선종에서 발생하는 전암단계라고 볼 수 있다. 선종성 용종의 일부(10%)는 서서히 대장암으로 진행하며, 선종 발생 후 자라 암이 되어 증상을 보일 때까지 약 5-1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종성 용종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대장용종이 있을 경우 이를 떼어낸 후 조직 검사를 통하여 선종성 용종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 거친다.


▲용종의 종류 및 특징

용종은 점막표면으로부터 장관내로 돌출된 기질을 포함한 세포병소를 의미하며, 선종성 용종은 대장 용종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대장 용종에는 선종성 용종 외에도 염증성 용종, 증식성 용종, 과오종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점막하종양중에도 유암종, 지방종, 근종, 혈관종 등이 용종형으로 보일 수 있다.


▲선종성 용종 발생 원인 및 예방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경우, 즉 특정 유전자 이상이 있는 경우 선종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95%의 선종은 뚜렷한 유전적 소인이 확인되지 않는다. 식이와 생활양식은 대장 선종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역학연구에 따르면 지방 섭취, 과음, 과체중, 흡연은 선종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반면에 식이섬유, 야채, 탄수화물, 칼슘, 엽산, 비타민 D의 섭취는 선종의 유병률을 감소시킨다.


▲ 예방 및 제거 수술 예후

용종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40대 이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고 발견된 용종을 제거해주면 대장암의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국가검진사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분별잠혈검사결과 양성판정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선종성 용종은 내시경 검사 중에 도구를 이용하여 제거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크거나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용종의 크기가 크거나 조직검사상 융모선종, 고도의 이형성 등이 동반된 경우를 진행성 선종이라고 하며, 대장암 발생의 위험이 높은 경우로 간주되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해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용종 제거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소화기내과 이나영 원장
- 40대 이후 대장내시경 필수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조기 제거가 중요하다. 또한, 예방을 위해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용종 예방을 위해서는 육류위주의 식습관, 과음, 흡연은 피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을 줄이고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대변에 있는 발암물질이 대장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인다. 대장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자각증상으로 알기는 어렵다. 용정이 커지면 간혹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대개는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만큼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용종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고 발견된 용종을 제거해 주면 대장암 발병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용종이 발견되면 내시경과 함께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용종을 제거하면 2~3일간은 당분이나 소금기가 없는 유동식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 정도는 격한 운동, 무리한 활동 등으로 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일은 피한다. 알코올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2주간 음주는 절대 금물이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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