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와 농생명산업 허브의 실천방안
전북 혁신도시와 농생명산업 허브의 실천방안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5.10.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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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이상직국회의원 주체로 실시된 전북 혁신도시 활성화 대 토론회가 13일 혁신도시 농촌진흥청에서 실시된 1세션 전북 혁신도시의 농생명 허브의 실천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자들이 열띈 토론을 하고 있다. 김얼기자
▲ 손재권 전북대 농생명과학대학장

 손재권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은 13일 ‘전북 혁신도시와 농생명산업 허브의 실천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농촌진흥청, 민간 육종단지, 새만금 농생명단지 등 다양한 농생명 산업을 위한 풍부한 연구개발(R&D) 기반 여건을 갖춘 곳이 바로 전북”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농생명 허브를 위한 관련기관의 역할을 강조했고, 농업의 6차 산업화와 생명공학, 기능성 농식품, 축산업 등 미래성장 산업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학장이 주장하는 농생명산업과 전북 혁신도시의 연계방안은 ‘농생명 사업화의 이노 클라우드(Inno-Cloud) 구축’을 꼽을 수 있다. 손 학장은 또 혁신지원센터 중심의 농생명 산업화 네트워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농생명 혁신클라우드와 혁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관련기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융복합 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대안 제시다.

손 학장은 특히 농생명 사업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제안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는 “농생명 사업화를 위한 사업비 확보, 추진체 구성, 프로젝트 투진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연구분야별로 업무를 구분하고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정책자금 확보에 적극 나서는 방안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총괄 기능의 농생명사업단, 혁신센터 구축, 엔젤 투자자 유치 등도 강조됐다. 손 학장은 “혁신센터는 행정지원 기능을 담당하고 투자자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며 “협업의 사업 기획, 행정 업무, 사업비 확보 등을 추진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종자 육종, 첨단 재배기술 등 분야별 중장기 발전과제와 담당기관 제안서 작성, 기관별 공동과제 수행, 사업자 포상과 인센티브 제공, 복지지원 혜택 제공 등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학장은 특히 ‘농생명 첨단 애그로(Agro) 밸리 조성’을 강조했다. 혁신도시에 농생명 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전진기지화 삼아 농생명 콘텐츠를 제공하며, 산업화 제품 홍보를 위한 산업박람회 개최, 제품 공고전 개최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제안이다. 또 농생명 관련 빅데이터를 운영하고, 원천기술을 관리하며, 벤처기업 지원공간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손 학장은 “농생명 창업 원 스톱(one-stop) 서비스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농생명 산업화 자료와 영농지원, 제품화 지원 등 창업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창업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애그로 잡(Agro Job)센터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생명 관련 연구기관과 행정기관이 단일 창구를 마련해 창업을 지원하고, 홍보지원과 광고, 판로지원 서비스도 펼쳐야 한다는 손 학장의 주장이다.

손 학장은 “농생명산업과 혁신도시를 연계하면 지역자원의 고부가가치를 통한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업과 2·3차 산업의 연계로 신(新) 농생명산업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농생명 산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정책 부문과 생산 부문, 가동유통 부문 등의 상호 시너지 효과 극대화, 지역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여러 기대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 학장은 “이렇게 되면 농업과 사회여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농생명 산업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고, 농생명산업 통합지원체계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주제 토론내용

■ 이진모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중앙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지자체 소속의 특화작목 연구소에 대한 합리적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주요 작목별 연구협의체를 구성하고 농진청의 담당과를 지정해 소통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 이전 이후 전북도청과 지역의 연구기관이 연계된 ‘전북 농생명 연구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 농업의 현안을 공유하고 기술정보를 교류해 지역 농업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특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산업 활성화 협업과제 추진 및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다.

수요자 관점에서 전북 산업화 정책을 지원할 것이다. 농생명 기업 유치를 위한 ‘전북연구개발특구 활성화 지원협의회’ 회원으로 본청과 4개 소속기관, 실용화재단이 적극 참여하고 지원하고 있다. 농업 연구개발(R&D) 인재 육성제도의 전북지역 인재 참여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내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학술교류와 연구교류를 강화하고 박사후 연수과정, 이공계대 인턴십, 대학생 현장실습제도 등의 인재양성 협력제도를 운영하고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윤수봉 완주군의원

전북 농생명 허브 비전의 조기실현을 위해, 혁신도시 농생명 기관과 도내 산학연과의 연계,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지역 상생의 공공가치 실현 등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이런 비전과 노력과 실천 의지가 부족하다.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산하 국가 농생명 기관과 지역 농생명 인프라, 지자체가 따로 놀아서는 10여 년 만에 공들여 구축한 국내 최대의 농생명기반을 사장시키고 무력화하는 중대한 과오를 범할 수 있다. 전북이 꿈꾸는 농생명 허브, 나아가 동북아 농생명 허브의 비전은 요원해 질 수 있다. 낙후된 농도 전북을 다름 아닌 농업기반을 자산으로 부흥시킬 수 있는 절호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 된다.

비전이나 구호에 그치고 소문난 잔치에 머무르지 않도록, 혁신도시 농생명 기관과 행정, 그리고 도내 농생명 인프라 간의 협력네트워크를 조기에 구축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의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전북 농생명 허브는 지역사회 전체가 관심 갖고 합심해서 이뤄야 할 ‘전북부흥의 역사적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 이민수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전북이 아시아의 농생명산업 허브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연구결과의 실용화 및 산업화가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농생명 연구기관들의 성과들이 사업화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기업-대학-연구기관 간의 연구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체계화해야 한다. 교원 운영상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방학·연구년을 활용하여 대학교수의 중소기업 파견 지원도 검토해볼 만하다.

농촌진흥청 및 출연연구소 연구자의 농생명기업 파견을 통해 기술자문 및 공동연구를 수행하도록 지원하자는 것이다. 출연연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별도직렬(기업 지원)로 채용하여 농생명기업에 파견하는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기업의 연구인력을 대학과 출연연에 파견하여 우수한 연구환경과 연구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전라북도 농식품기금을 활용해 공동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활성화해야 한다. 산·학·연 공동연구개발 과제의 사업화를 촉진하자는 것이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확대와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의 체계화도 필요하다. 셋째, 산학연 협의체를 구축해야 한다. 산·학·연 소통체계 구축 및 전문가들의 상시적인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 김태중 전북도민일보 논설위원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이제는 이전 공공기관들이 제 기능과 역할을 모색할 때라고 본다.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지역 혁신·창조 거점으로서 지역 내 산·학·연·관 사이의 네트워킹을 통해 혁신을 창출하고 확산시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전북 농생명 허브 구축은 전북도 등 지역 산학관연 기관도 중요하지만, 농촌진흥청과 산하기관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올해 농진청 사업 방향을 살펴보면 전북 농생명 허브 구축이라는 전북혁신도시 특성과 특정화된 사업이 없다. 전북도민들은 전북 혁신도시의 ‘농생명 메카 비전’을 이끄는 곳을 농촌진흥청과 관련 기관으로 생각하며, 농진청 등이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도 지금부터 전북 농생명 허브구축을 통한 전북발전 견인이라는 이전기관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국가기관으로서 본연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농진청이 전북 농생명 허브 구축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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