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의 여성 도의원
문화계의 여성 도의원
  • 안도
  • 승인 2015.10.12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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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즐겁다/생각하기에 달렸다/나는 행복해/생각하기에 달렸다//

하늘도 푸르고 땅도 푸르니/어찌 세상이 행복하지 않으리오//

나는 행복 하다/행복 하다고//

소리친다 소리쳐 본다/나는 행복해//

나는 행복해/멀리 멀리 메아리된다.

이 시는 청향(淸香) 최은희의 시다.

우리 전북문화계 도의원 가운데 여류시인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도민들은 몇이나 될까? 최은희 시인은 도의원이다. 그는 ‘행복은 생각하기에 달렸다’며 나는 행복하다고 소치면 행복이 메아리 되어 돌아온다고 했다.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차별과 불평등이 없는 사회, 열린 사고와 긍정적인 마음, 그리고 꺾이지 않는 열정으로 서민, 중산층, 농어민들이 함께 행복해지는 그런 전라북도를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열정과 사랑으로 도민을 향해 달려가는 희망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최근 그의 행보를 보면 이 말이 구호가 아님을 증명해 보인다.

얼마 전 유니버설 디자인 기본조례를 대표 발의했던 최 의원 장애인들과 함께 저상버스 제작현장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휠체어를 타보고 직접 저상버스를 탑승해 보는 등 장애인들의 현실을 몸소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의원은 “장애인콜택시나 저상버스가 제작단계에서부터 장애인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류소의 승하차 환경도 교통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16일에는 전주지방법원에서 사법수요자인 일반 시민들에게 부분적으로나마 사법서비스 공급자의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사법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시행한 1일 명예민원실장으로 참여했다. 그는 명예민원실장 업무수행을 소중한 경험으로 삼아 의정활동 역시 대 도민 서비스라는 인식을 가지고 도민 입장에서 매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북도의회 도시관광 연구회 대표로서 회원들과 함께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해 현장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옥마을이 관광목적지로서 지닌 관광매력도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한옥마을의 외연 확장을 통해 한옥마을의 전환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의회에서는 본격적인 재해 철을 앞두고 공동주택 단지에 대한 특별 안전진단도 시급히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후 전북도는 재해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인으로서의 감성과 여성으로서의 섬세하고 성실함으로 의정을 수행해온 공적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23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문재인)가 수여하는 제10회 대한민국 경로효친대상 시상식에서 사회봉사대상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은희 의원은 “공동체 붕괴와 함께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전통적인 가치관도 함께 붕괴하고 있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어르신이 존중받는 사회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은희 의원은 월간한울문학에서 시와 수필로 등단했으며 월간한울문학 호남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전주전북지회장을 맡고 있다. 최 의원은 중견 여류시인으로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와 언론인연합협의회의 ‘2014 한국을 빛낸 사람들’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활발한 문학활동과 회원들 간의 화합 및 친목을 통해 문학인들을 돕고 지원하는 활동에 힘쓰고 있다. 특히 도의회에서는 전공을 살려 한옥마을 등 향토 문화예술 관광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동안 여성의 정치 참여는 미미했지만, 오늘날 여성의원들은 지역 주민과 소통하면서 풀뿌리 자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여성 권익과 양성평등을 위해 앞장서고, 투명한 정치를 펼친다는 것도 강점이다. 최은희 의원의 의정 활동을 살펴보더라도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더 확실해진다.

비례대표 여성의원으로 출범하였지만 그 활동영역은 여성의 한계를 벗어나 앞으로도 거시적 관점에서 시작해서 우리 지역의 사회, 문화적 이슈와 현안들을 여성만의 폭넓은 포용력으로 가슴을 열고 정치권의 어머니로 우뚝 서주길 기대한다.

안도<전북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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