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문학상, 이광재 작가의 ‘나라 없는 나라’
혼불문학상, 이광재 작가의 ‘나라 없는 나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5.10.08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제5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이광재 작가가 시상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얼 기자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혼과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한 ‘제5회 혼불문학상’ 시상식이 8일 오후 4시 전북대 박물관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전주MBC(사장 원만식)와 (사)혼불문학(이사장 이병천)이 함께하는 ‘혼불문학상’은 작가 최명희의 예술혼을 이어가는 동시에 ‘혼불’의 문학적 가치와 그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한국 문학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문학인을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5회째 이어오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원만식 전주MBC 사장, 이남호 전북대 총장, 심보균 전북도 행정부지사,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 김승수 전주시장, 이환주 남원시장,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수상자인 이광재 소설가와 가족,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혼불문학상 시상식을 빛냈다.

 장편소설 ‘나라 없는 나라’로 올해 혼불문학상을 받은 이광재씨는 “청년시절에 잠깐 소설을 쓰고 20년 동안 쓰지 못하고 살았다”면서 “생업의 문제도 있었지만 세계와 인간을 다룰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다를 생각이 있었기 때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더이상 망설이고 미적거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큰 상을 받게돼 기쁘다”면서 “상 받으니 좋다”라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원만식 전주MBC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혼불’의 최명희 작가는 글쓰기를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는 고통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오늘 수상한 이광재 작가 또한 이런 열정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을 많이 써주시고, 혼불 문학상을 빛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가을향기가 물씬 풍기는 대학 교정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혼불문학상의 시상식을 개최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최명희 작가님은 전북대의 자랑이 아닐 수 없는데 전북대 또한 이러한 문화적 자산을 어떻게 브랜드화할 수 있을지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보균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광재 작가는 지난 2012년에도 ‘봉준이 온다’라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 작품 역시 동학의 전 과정을 세밀하게 문학적 작품으로 승화시킨 만큼 아마도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혼불문학상이 앞으로도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정신과 혼이 살아있는 작품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우리 지역의 문화와 정신도 혼불문학상을 통해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하면서 이광재 작가님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했고, 이환주 남원시장 역시 “혼불이 민족문학의 등불이, 그리고 혼불문학상이 그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시상식과 함께 ‘혼불문학축전’도 함께했다. 확 트인 야외공간에서 시민들과 함께 클래식의 선율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축하공연을 구성해 감동과 환희의 시간을 선사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