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온고을 수놓는 해외초청 공연들
[소리축제]온고을 수놓는 해외초청 공연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5.10.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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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국립극장 문화동반자’팀은 가나,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파키스탄, 필리핀 등 9개 국의 전통 악기가 한 자리에 오르는 진귀한 무대를 선물한다. (사진출처 국립극장)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는 낯선 듯 낯설지 않은 해외초청공연을 만나는 것도 백미다.

 올해 역시 프랑스부터 스페인, 폴란드, 영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외초청공연이 온고을의 하늘을 수 놓는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은 각국의 전통악기로 제3의 선율을 뽐내는가 하면, 다양한 장르와 아티스트들간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먼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문화원 후원으로 ‘프랑스 월드뮤직 특집’을 기획했다.

 프랑스계 아코디언과 반도네온 연주자인 ‘리샤르 걀리아노’는 아코디언을 비롯해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피아노로 구성한 섹스텟을 이끌고 왔다. 아코디언이 자아내는 묘한 매력과 향수가 지구 반대편에서 역시 아련한 감수성을 자극할 터다. 9일 오후 5시 소리전당 모악당. 티켓 5·3·2만 원.

 다양한 악기를 섭렵하고 프랑스 전역을 사로 잡은 유능한 샹송 싱어송 라이터 ‘쟌느쉐랄’도 피아노 하나로 한국의 관객을 압도할 준비를 끝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투어공연을 진행 중인 ‘쟌느쉐랄’은 이번 소리축제에서는 10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이뤄지는 ‘월드뮤직 빅 파티’에 참여한다. 티켓 1만 원.

 지중해에 자리 잡은 섬 코르시카 출신의 남성 4인조 보컬그룹 ‘바르바라 푸르투나’는 그 지역의 전통 합창 ‘폴리포니(polyphony)’를 구가하는 음악가들이다. 이들은 바로크음악, 고대음악, 다양한 현대음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펼치기로 유명한데 이번 축제에서는 가곡의 깊은 음색이 돋보이는 김영기 명인의 명품 보컬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무대에 참여한다. 11일 오후 1시 소리전당 명인홀. 티켓 2만 원.

 그런가 하면 스페인 출신의 ‘아나 알카이데’는 스페인의 톨레도에서 10여 년간 생활하면서 역사의 도시 한복판에 서서 깊은 영감을 얻고 있는 뮤지션이다. 스웨덴의 고악기 ‘니켈하르파’를 가지고 다양한 해외 민속 아티스트와 협업을 즐기는데 이번 소리축제에서는 9일 오후 4시 30분과 10일 오후 5시 소리전당 놀이마당에서 무료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신비로운 인도네시아 왕실음악도 들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고트라사왈라 앙상블’은 왕족을 위한 전통 의식, 특별한 지역행사를 위해 연주하는 음악을 주로 들려주는 팀이다. 8일 오후 5시 40분과 9일 오후 4시 30분 소리전당 놀이마당에서 두 차례 무료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전통악기 가믈란 연주팀인 ‘리듬 인 브론즈’는 흥미로운 공연과 작품으로 가믈란 분야에서 최고의 공연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작곡가들과 협력해 가믈란의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는 있는 모습은 한국의 전통음악계에 또 다른 시사점을 안겨준다. 9일 오후 4시 30분과 10일 오후 5시 소리전당 놀이마당에서 무료공연.

 러시아의 ‘아트 트리오 볼레사’는 강렬함과 로맨틱한 감성의 음악적 기교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러시아 민속악기인 ‘발랄라이카’를 통해 유명 작품을 재해석하거나 클래식 음악, 팝 등 대중에 익숙한 곡들을 연주한다. 11일 오후 5시 소리전당 놀이마당 무료공연.

 ‘앙상블 에리우’는 11일 오후 3시 소리전당 놀이마당 무대에서 특유의 기품을 잃지 않는 아일랜드 음악을 보여준다. 아일랜드 방송 채널 TG4에서 전통음악 부분 상을 수상한 이 팀은 아일랜드 전통음악을 민속 악기와 클래식 악기로 연주하는 ‘클레어 메모리 오케스트라’ 멤버 중 6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앙상블이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은 국립극장의 문화동반자 사업의 결과물을 만날 수 있는 무대도 있다. 한국음악을 연구하는 외국인 전통음악가들이 결성한 ‘국립극장 문화동반자’팀은 가나,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파키스탄, 필리핀 등 9개 국의 전통 악기가 한 자리에 오르는 진귀한 무대를 선물한다. 10일 오후 5시 소리전당 놀이마당에서 무료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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