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사도 외지업체가 싹쓸이
공공공사도 외지업체가 싹쓸이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5.10.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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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건설시장에 이어 도내 공공공사도 외지 대형업체가 싹쓸이하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0%대에 머물고 있는 매출 순이익률도 지역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켜 고사위기에 내몰고 있는 주요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8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서 발표한 9월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건수는 총875건으로 작년보다 4.4%증가(51건)했다.

발주액도 8천904억원에서 1조2천168억원으로 36.7%, 수주액은 7천542억원에서 1조675억원으로 4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건설업체 수주금액은 작년 6천352억원에서 6천376억원으로 0.4%(24억원)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외지업체 수주액이 1천190억원에서 4천299억원으로 무려 261.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업체의 수주비율도 작년에는 6천352억원으로 총 수주금액(7천542억원)의 84.2%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총수주금액의 5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업체 수주율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저조한 매출액 순이익률도 지역건설업체들을 옥죄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013년 -1.0%를 기록했던 지역건설업체들의 매출액순이익률은 현재 적자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외 비용과 수익, 세금 등을 제외하면 10억원 공사에서 300만원을 남겼다는 의미여서 지역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윤재삼 사무처장은 “지역업체들의 수주비율을 늘리기 위해 새만금 개발사업과 같이 법적, 제도적으로 문제점이 있는 것은 하루 빨리 보완하고 개정돼야 하며 지자체에서도 2016년도 SOC 사업비가 20%이상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건설업계도자체사업을 발굴하는 등 자정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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