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교육훈련 제공으로 일자리 창출
맞춤형 교육훈련 제공으로 일자리 창출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10.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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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상의 지역인적자원개발위

 전북의 청년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도내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없어 아우성이다. 구인과 구직이 엇갈리는, 이른바 미스매치(mis-match)에 따른 노동시장의 구조적 모순이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맞춤형 훈련 과정을 제공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해온 기관이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 전주상의(회장 이선홍)의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RC)’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위원회는 전주상의가 운영 주체를 맡아 지역의 산업계와 지자체, 사업주 단체, 정부 유관기관 등에서 대표성을 갖는 23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전주상의 이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활력 있는 가동에 나서왔다.

 위원회의 역할은 대략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인력양성 거버넌스 구축, 지역 인력 및 훈련 수요 조사 및 분석, 공동훈련센터 선정과 훈련계획 수립 및 운영 등이다. 지역의 인력양성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중소기업 CEO포럼 등 각종 행사는 기본이고, 지난 5월엔 공동 및 파트너훈련센터와 훈련 지원기관 사이에 만남의 장을 마련,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소통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전북도와 전주상의,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등 관계자 60여 명은 훈련사업 현안과 개선 방안 모색, 유관기관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사업 발전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훈련과정의 중복을 방지하고 훈련기관의 인프라를 공유하기 위해 ‘전북지역 인력양성 협의체’도 구성했다.

 올 하반기에는 인력양성 거버넌스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 산업별 인력과 공급조사, 직업능력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여 전북도 전략산업별로 각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가고 있다.

 위원회는 매년 정기적인 수요조사를 통해 지역의 인력 및 훈련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또 업종별 그룹 인터뷰와 개별기업 방문 등 상시 수요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보완하고, 필요에 따라 수시로 추가 훈련과정을 개설하여 지역 내 훈련수요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간 훈련계획 이외에 기업에 필요한 훈련과정이 즉각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8월까지 양성 4개 과정, 향상 6개 과정이 추가 개설돼 교육생들이 훈련에 몰입하고 있다.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위원회는 인력양성계획을 수립하고 훈련과정을 운영할 훈련센터를 선정하게 된다. 올해엔 대한상의 전북인력개발원(군산),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익산), 캠틱종합기술원(전주), 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김제) 등 총 4개의 공동 훈련센터를 선정했다.

 이외에도 훈련과정 공동 홍보, 훈련센터 간담회 증대,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긴밀한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훈련생 만족도 조사를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훈련과정 운영과 질 향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특히 위원회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국정과제 전도사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일·학습 병행제 확산팀’을 신설해 도내 기업이 현장중심의 맞춤 교육훈련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장실사를 통해 기술력 있는 20인 미만의 사업체에서도 일·학습 병행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도내 130여 개의 기업이 컨설팅 지원을 받았다.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과 일·학습 병행제도를 두 축으로 해 실무형 인재양성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며 “아울러 인적자원개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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