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푸드축제 야생이 ‘펄떡’ 재미가 ‘팔딱’
와일드푸드축제 야생이 ‘펄떡’ 재미가 ‘팔딱’
  • 완주=정재근 기자
  • 승인 2015.10.01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놀이마당.

 그야 말대로 야생이 ‘펄떡’이고 재미가 ‘팔딱’ 이는 전국 유일의 2015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2일 고산자연휴양림 입구 일원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2일부터 4일까지 3일동안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국에서 체험객 2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며 손님맞이를 위해 다양한 체험 및 음식들이 준비됐다.

올해 축제는 ‘와일드나라’, ‘향수나라’, ‘와일드놀이터’ 등 10개 섹션으로 나누어 운영하는데 프로그램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축제행사장 입구엔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 듯 활짝 핀 메밀꽃이 반가이 손님맞이에 나섰다. 해마다 인기가 치솟는 메뚜기잡기 체험장에서는 벌써 메뚜기들이 뛰놀고 있으며 더 넓어진 천렵체험장 물고기들도 아이들의 손길을 기다리며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해마다 더 와일드해지고 있다. 이제 펄떡이는 야생의 추억 속에 흠뻑 빠져보자.

▲ 맨손으로 숭어잡기

 ◇ 맨손 물고기잡기 체험

2015 완주와일드푸드축제의 대표적 행사인 ‘와일드나라’ 맨손 물고기잡기 체험. 그동안 맨손 물고기잡기 체험은 축제장을 가로지르는 시랑천에서만 펼쳐졌는데 올해는 고산초등학교 옆 오성교 아래까지 확대 운영된다. 이곳에서 건강하게 자란 향어와 송어를 맨손이나 족대를 이용해 잡아보고, 어릴 적 냇가에서 했던 견지낚시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직접 잡은 물고기를 채소와 함께 꼬챙이에 끼워 구워먹는 화덕체험도 편리해졌다. 올해는 화덕구이 체험장이 시랑천을 건너서 바로 오른쪽에 자리한 것. 기존보다 넓어진 화덕과 더욱 견고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진 돌화덕, 벽돌화덕 등 다양한 화덕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통나무 화덕과 통나무 의자가 더해져 와일드푸드축제 만의 정취를 더해줄 것이다.

◇ 야생 음식들의 향연

‘로컬푸드나라’에서는 고향 엄마들의 손맛 나는 축제음식을 즐길 수 있다. 모두 완주 13개 읍면 각 마을에서 나는 재료를 활용해 음식마다 스토리가 있는 특색 있는 대표 밥상들로 준비됐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간식들은 포차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꿀벌애벌레, 귀뚜라미볶음, 갈색거저리 등 와일드푸드축제장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이색 먹거리도 가득하다. 감자삼굿, 황토진흙닭구이, 밀떡&가재구이 등 흔히 맛볼 수 없는 야생음식이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개구리, 메뚜기, 애벌레, 갈색거저리 등을 즉석에서 요리해 먹어보는 요리쇼 ‘와일드 쿠킹쇼’도 빼 놓을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와일드맨을 찾아라. 놀이마당.

 ◇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 풍성

어른들의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고 아이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향수나라’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자. 전을 부치고 팥죽을 끓이며, 떡메도 쳐볼 수 있다. 옛날 ‘부스게’를 만드는 체험도 진행된다. 관광객 참여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시랑천에서 펼쳐질 ‘제5대 와일드맨을 찾아라’는 올해 남자, 여자부는 물론이고 학생부를 신설했다.

또한 관광객 누구나 참여해 가면과 물총을 들고 신나게 놀아보는 ‘물총 놀이터’와 ‘내가 와프 주인공’ 주제로 가족 코스프레를 마련하는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축제장 곳곳에 축제 캐릭터 ‘펄떡이’ 포토존이 마련돼 있고 인증샷을 4컷 이상 SNS에 올리면 현장에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무엇보다 방문객 편의를 고려해 전주역, 전주한옥마을, 완주군청, 삼례문화예술촌, 고산시장 등 각지에서 축제장까지 편안하게 올 수 있게 무료 셔틀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축제장 입구 동봉마을에 주자창도 추가로 마련했다.

▲ 축제 홍보 모습.

 ◇ 개·폐막공연도 추억여행

CBS추억콘서트로 꾸며지는 개막공연은 7080세대들에게 선사하는 추억여행이 준비됐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혜은이, 전영록, 남궁옥분, 김범룡 등의 스타들이 함께한다. 개막축하공연은 로컬푸드나라 주무대에서 2일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1시간가량 펼쳐진다.

페막공연 ‘소통(疏通), 완통(完通) 콘서트’는 티벳 가요와 베트남 악기, 말레이시아 춤, 중국 연변 개량퉁소가 함께한다. ‘완주를 넘어 세계로’라는 부제에 걸맞게 다문화가 어우러져 큰 화합의 마당이 열린다. ‘천년바위’를 부른 가수 박정식을 비롯해 다양한 팀이 이날 폐막무대에 오른다. 폐막공연은 로컬푸드나라 특설무대에서 4일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진행된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2015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체험객들의 눈과 귀, 온몸이 짜릿한 이색적인 재미가 가득한 축제가 될 것이다”며 “펄떡이는 야생의 재미가 가득한 축제의 장에 방문해서 잊지 못할 가을날의 추억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연과 사람 하나되는 자리 만드는 데 최선"
 ▶이행구 완주 와일드푸드축제추진위원장

“야생의 맛을 즐기면서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2015 완주와일드푸드축제추진위 이행구 위원장(전 봉동농협 조합장)은 축제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올해 5회째 축제가 개최되는 만큼 크게 잘한다기보다는 지난해보다 조금 낫게, 또 내년도 더 잘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추진위원들이 서로 힘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이 위원장은 “전국에서 몰려오는 체험객들에게 와일드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음식 컨설팅을 받고 읍면별로 다양한 음식품평회 개최와 함께 직접 맛도 보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사 때 많은 손님이 모이다 보면 외부 손님에게 자칫 소홀할 수 있기 때문에 행사 수익창출보다 내실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완주에 가면 ‘어떤 음식의 맛이 특이하고 최고’라는 추억을 간직하도록 축제의 아젠다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일에도 행사장을 방문했는데 “비가 와서 어린이와 어린이들이 물고기 체험하기는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모든 손님 맞을 준비가 완료됐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간에 서로 화합하고 외부손님이 추억을 가지고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완주=정재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