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전주공장, 개발 가능할까
대한방직 전주공장, 개발 가능할까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5.09.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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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금액 평당 306만원에 달해
▲ 대한방직 전주공장. 전북도민일보 DB.

 대한방직 전주공장의 매수금액이 3.3㎡당 30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개발 성패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은 현재 공장용지인 대한방직 부지를 2천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고도 이윤을 낼수 있을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대한방직과 지난 2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양컨소시엄이 공동주택건설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건설회사이기 때문에 이 땅을 주거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맞은편에 위치한 우미린과 현대 아이파크와 같은 아파트를 건설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니면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용도 변경이 성공할 경우 지난 2003년 당시 전주시에서 최고가 경쟁 입찰로 매각한 주변 공동주택용지의 땅값이 3.3㎡당 290만원 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적잖은 수익을 낼수 있는 남는 장사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1천만 원을 넘고 있어 용적률 240%를 적용받을 경우 전용면적 85㎡규모의 아파트 4천여 세대 이상을 건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분양가를 3.3㎡당 800만원씩만 받아도 총 분양가만 2조원에 육박, 업체에게 최소 2천억 원의 이윤이 예상된다는 게 주택건설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역시 상업지구로 용도가 변경됐을 경우도 땅값에서만도 3.3㎡당 1천만 원의 이익을 낼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허가권자인 전주시가 이곳에 공동주택 건립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 데다 이곳에 알박기 식으로 남아있는 전북도 부지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북도는 대한방직 전주공장의 매각공고가 나왔을 당시부터 대한방직에서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도유지의 매각조건에 대해 사익보다는 공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때문에 공원과 시민들을 위한 복지시설 등으로 전북도가 명분을 세울 수 있을 만큼 상당부분을 할애해야 도유지를 매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용도변경에 따른 특혜시비로 인해 설사 용도를 변경한 다해도 최소한 부지의 절반이상을 기부 채납하는 조건 등이 따를 것으로 보여 쉽사리 수익을 낼수 있을 지에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향후 1개월 후 최종 계약까지 성사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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