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다양하게 골라보는 재미
[추석] 극장가, 다양하게 골라보는 재미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5.09.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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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오는 25일부터 시작돼 2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는 극장가 최고의 단기 흥행 특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코미디가 강세를 보이던 역대 추선 시즌 극장가의 분위기와 달리, 올 추석 연휴에는 다양한 장르 영화가 포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봉 이후 승승장구 중인 ‘사도’는 물론이요, 코미디 영화 ‘탐정: 더 비기닝’과 재난 영화 ‘에베레스트’가 개봉하며 흥행 대결을 펼칠 예정. 여기에 코미디와 휴먼이 결합된 ‘서부전선’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마니아층이 두터운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그만인 올 추석 극장가의 대표작품을 소개한다.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 ‘사도’

가장 화제작은 단연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도’로 꼽을 수 있다. 영화 ‘사도’는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로 기록되는 임오화변 사건을 다뤘다. 어긋난 부자 관계에 초점을 맞춰 아버지 영조에 의해 아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사건이다. 송강호가 영조를, 유아인이 사도세자를 연기하며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을 보여줘 여심을 흔든다. 더불어 이들 부자 뿐만 아니라 세손까지 3대에 걸친 이야기가 핵심적인 부분만 생생하게 그려지며 지루함을 덜어냈다는게 평단의 평가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5분.


▲‘웰컴 투 동막골’을 이어갈 휴먼 코미디 ‘서부전선’

영화 ‘사도’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작품은 ‘서부전선’이다.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작품. 배우 설경구, 여진구 등이 출연해 찰떡 같은 호흡을 자랑한다. 러닝타임 내내 시종일관 선사하는 유쾌한 웃음이 유발된다. 물론, 단순한 코믹 장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넘어선 본질적인 인간애를 다루고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권상우-성동일의 코미디 ‘탐정: 더 비기닝’

세상에 이런 콤비가 또 있을까. 이 영화는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만화방 주인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의 비공식 합동 수사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코미디 장르에 강한 성동일이 주연을 맡아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며, 권상우는 기존의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코믹 캐릭터로 완벽 변신했다. 국내 최대 미제살인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역을 맡은 권상우는 망가짐도 불사하며 초창기 풋풋하고 발랄한 매력을 다시 끌어올려 분출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0분.   


▲‘그래비티’ 이을 재난 영화 ‘에베레스트’

올해 최고의 재난블록버스터로 북미 박스오피스트를 강타한 영화. ‘에베레스트’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할 세상 가장 높은 곳, 에베레스트에 도전한 산악 대원들이 극한 상황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산을 배경으로 극한의 재난을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들이 선뜻 캐스팅에 응한 이유는 에베레스트의 대장관과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진짜 재난을 리얼하게 그려냈기 때문. 작품은 제7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1분.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메이즈 러너’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한 후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10대들이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 맞서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최근, 토마스 생스터와 한국계 배우 이기홍의 내한으로 한국관객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영화 속 ‘스코치’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뉴멕시코주 중심부 앨버커키 내 사막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작의 오프닝 기록을 뛰어넘은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 4DX 상영으로 더욱 화려해진 액션 스케일을 선보인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2분.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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