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통문화도시의 품격, 생태문화거리 조성
[추석]전통문화도시의 품격, 생태문화거리 조성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5.09.2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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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나아가는 휴먼플랜, 첫 인상프로젝트

전주역 앞 백제대로 문화거리 조성.

 세계 각지를 방문하면 그 도시의 인상을 좌우하는 인상적인 명소를 가장 먼저 찾게 된다. 중단된 화물철도형 고가철도를 보존하고 전환해서 야생화가 자라고, 잔디밭과 산책로, 일광욕 데크와 벤치들이 배치된 ‘21세기 센트럴파크’로 불리는 뉴욕의 새 명물로 탄생한 ‘하이라인 공원’을 비롯해서 고속도로를 폐쇄해서 여름휴가를 즐기도록 만든 프랑스 파리의 플라주에 도로, 세계 각국은 지금 자동차 없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가 사라진 도로에 자전거가 다니고, 공원을 만들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일에 전주도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것은 전주가 기억에 남는 첫인상을 심어주는 기분 좋은 사업의 시작이다.

# 생태문화거리로 탄생 - 전주 첫 마중길

가장 먼저 하루 평균 7,000명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전주역 앞 백제대로가 걷고 싶고, 걷기 좋은 거리 생태문화거리로 탈바꿈된다. 전주역 앞 백제대로의 차도 폭을 줄이고 인도를 넓히는 ‘전주 첫 마중길’ 조성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차량소통 도로에서 걷고,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명품 도시 숲으로 기능 전환을 위해 2017년 말까지 총 50억 원을 투입, 전주의 주요관문 중 하나인 전주역에서 인근 명주골 네거리까지 이어지는 백제대로 850m 구간을 ‘전주 첫 마중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 첫인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전주시가 KTX 등 기차를 이용해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생태도시 전주의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전주역 앞 백제대로 일부 구간을 차도 폭을 줄이는 대신 인도의 폭을 넓혀 걷기 좋은 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를 조성해 유동인구를 늘려 쇠퇴해가는 주변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첫 마중길 조성으로 문화관광도시 전주의 이미지 향상·주변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는데 이를 위해 확장되는 인도에는 버스킹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및 관광객을 위한 휴게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가로수를 식재해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등 전주역 인근 백제대로를 전주의 대표적 생태·문화거리로 변모시킬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인근 상권 및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전주 첫 마중길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내년 2월 사업에 착수, 오는 2017년 말까지 사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산림청의 도시 숲 조성사업 국비를 신청했으며, 현재 내년도 사업비 13억 원을 포함한 25억 원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심의가 완료된 상태다.

전주 관문경관 조성사업-전주 명품 나들목 조성.

# 전주 관문경관 조성사업-전주 명품 나들목 조성

전주역과 함께 전주에 첫발을 들여놓는 곳은 전주 나들목이다. 차량을 통한 전주 진입관문의 이미지 또한 첫인상을 가늠하는 중요한 일이다.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가 느껴지도록 전주 진입 나들목에 전통문화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전주의 정체성을 알리는 일이다.

전통문화도시 이미지에 걸 맞는 품격을 갖춘 전주의 문화를 상징하는 상징물 교체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전주의 내용을 담은 상징물 하나로 도시 이미지의 인상을 미리 각인시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또 전통문화의 향기를 담아 품격이 높아지는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이미지이다. 어느 유명관광지에 가든 그곳을 상징하는 상징물 앞에서 한 컷 찍는 사진은 두고두고 보아도 기념에 남는 기념사진이 되듯 전주를 진정으로 대변할 수 있는 상징물 제작을 위해 지금 심사숙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바로 전주한옥마을이다. 한옥마을의 이미지를 가장 잘 이어갈 수 있는 것이 한옥와편 담장설치이다. 한옥와편 담장은 전주의 운치를 더해 주며 전주한옥마을의 이미지를 대변해 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사업이다. 푸르른 녹색과 한옥의 담장이 어우러져 있는 나들목의 풍경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나 외지인들에게 전주의 상쾌한 첫인상을 남겨주기에 충분할 듯하다. 

# 생동과 생태가 어우러진 도시 전주

전주역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관광객, 전주역을 향하는 외지인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겨 줄 수 있는 전주시의 첫인상 프로젝트는 좋은 인상만을 남기기 위한 사업은 아니다.

전주가 생태도시임을 인정하는 하나의 예를 보여주는 사업으로 불법 주·정차 등으로 기능을 상실한 보행로를 되찾아 신개념의 보행자 중심도로를 만들고, 인적·문화적·예술적 공간이 일체화되는 도시 숲으로 새롭게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역세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주민들과 함께 이끌어 낼 방침이다.

하루 평균 7,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전주역 앞 백제대로를 단순히 차량소통을 위한 도로가 아닌 걷고,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명품 도시 숲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은 전주가 지향하는 생태관광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확고히 정립하는 사업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나아가는 전주 휴먼플랜 5G의 사업이자 사람, 생태, 문화가 어우러진 뉴욕의 거리 부럽지 않은 생태의 거리를 만들어가는 첫 사업이다. 자동차가 파괴한 생태적 환경과 더불어 마을 공동체의 끈끈한 사회적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의 파괴가 다시는 전주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며 전주의 첫 생태 거리가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임을 자신했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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