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농촌진흥청, 농업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
[추석]농촌진흥청, 농업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
  • 박기홍·왕영관 기자
  • 승인 2015.09.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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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양호 원장

 전북 혁신도시의 ‘농생명 메카 비전’을 이끄는 곳이 있다. 바로 작년 7월에 입주한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다. 농진청의 하루는 뜨겁고 치열하다.

‘미래성장’과 ‘현안대응’, ‘상생협력’, 그리고 ‘국민행복’ 등 4대 분야를 설정하고 그 아래에 10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 고객·현장·정책 중심의 기관운영으로 국민신뢰 제고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 이른바 ‘고·현·정 행정’이다. 사실 올해의 농업·농촌 여건은 녹록지 않다. 하지만 FTA와 더불어 수출시장이 확대되고, 첨단기술과의 융복합·6차 산업화 등을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농진청은 ‘고·현·정 행정’의 강화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ICT 기반의 스마트팜 기술 개발과 6차 산업화로 우리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쌀 관세화·FTA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품질경쟁력 제고기술 개발과 현장보급에 매진하고, 밭작물 생산성 제고와 가축분뇨 처리 등 농촌 현장의 고질적인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 농촌진흥청 전경


농업인 교육 강화와 삶의 질을 높여 농촌의 활력화에 힘쓰며, 개도국에 대한 기술 공여와 선진국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 국제 기술협력의 내실화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농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농업유전자원 다양성 확보와 분야별 우수종자·종축 개발에 팔을 걷었고, 유전체 해독 등 원천기술 개발과 기능성 작물·바이오 장기생산 형질전환돼지 연구 및 GM 작물 안전성 평가기술 등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다 곤충, 농축산 부산물 활용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 개발 및 국내 농식품 자원의 기능성 식품원료 등록 추진에도 애를 쓰고 있다.

▲ 국립농업과학원 전경

 ▶ 국립농업과학원 “첨단 과학농업시대 열 것”

▲ 전혜경 원장

농촌진흥청 소속기관 중 가장 먼저 전북 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기관은 국립농업과학원(원장 전혜경)이다. 작년 7월의 일이니 벌써 1년을 넘겼다.

이 기관은 국내 농업 기초기반 연구를 수행하는 농업과학기술 개발의 산실이다. 그동안 우리 농업·농촌에 필요한 농업과학기술을 개발해 신속히 보급하며 국내 농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최근에는 농업 분야에 다양한 첨단 과학기술을 융복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95%의 과학기술과 5%의 노동력으로 꽃피우는 ‘첨단 과학농업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농업과학원은 작년 12월 비전 선포식을 갖고 ‘국민의 행복한 미래를 창조하는 세계 최고 농업과학 연구개발기관’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희망찬 도약을 다짐했다. 이의 실현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융복합 미래창조형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과학원은 또 농산물 시장개방, 이상기상 현상, 농촌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업이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전 원장은 “전북시대를 맞아 농업과학원이 제2의 녹색혁명을 꿈꾸며 우리나라 농업과학의 새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라는 말처럼 수원시대를 밑거름 삼아 이제 전북에서 새로운 농업과학의 역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국립축산과학원 전경

 ▶ 국립축산과학원 “축종별 맞춤형 기술 개발”

▲ 홍성구 원장

가축질병 발생 등 여러 악재에도 국내 축산기술은 지난 반세기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그 중심에는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가 떡 버티고 있었다. 지난 3월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핵심과제 추진에 연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사실 한우는 280kg에서 570kg으로 2배 이상 체중 증가를 이뤘고 젖소의 우유 생산량은 2배 증가했다. 지난 2013년 국내 전체 농업생산액 46조원 중에서 축산업은 16조원으로 약 34%를 차지했다. 이런 때 FTA에 대응해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국내 유일의 축산 분야 국립연구기관이다. ‘지속가능한 축산 기술 개발’을 목표로 축종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핵심추진 과제를 보면, 가축분뇨 자원화와 냄새저감 기술 개발, 돼지 생산성(MSY) 향상 기술 개발·보급, 곡물사료 절감을 위한 조사료 생산 이용확대 등을 꼽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돈사에서 발생하는 냄새의 요인을 분석하고 돈사 슬러리용 미생물 혼합제의 효능을 평가해 축산냄새를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냄새 민원 다발지역에 대한 생산자단체 합동 기술지원을 하고, 바이오필터 등 냄새방지시설의 효과를 입증해 냄새저감 매뉴얼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원장은 “국내 축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세계적인 축산연구의 중심이 될 연구를 전북에 건설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축산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축산업이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경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우수 품종 및 기술 개발 총력”

▲ 고달관 원장

 한 알의 종자는 우주다.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말이다. 우 박사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초대 원장을 지냈다. 1953년 부산에서 출발한 때의 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고관달)은 지난 60여 년 동안 세계 최고의 품종과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자 노력해왔다. 그 결과 변변한 엇갈이 배추 품종 하나 없던 우리나라는 종자의 자급을 넘어 이제는 연간 4천만 달러 이상 수출하는 ‘종자 개발 선진국’이 됐다.

최근에는 생명공학기법을 활용한 맞춤형 품종개발, 개방화 시대를 맞아 수출용 고품질 채소, 과수, 화훼, 약용작물 품종 및 생산기술 개발,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능성 소재 탐구 및 활용 기술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시농업을 통한 현대인이 정서적 안정과 치유 분야까지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지난 3월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원예특작 산업이 세계에서 우뚝 서는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고 원장은 “전북에서 새로운 뿌리를 내리기 위해 항상 열린 자세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 원장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우수한 품종과 기술은 시범사업 등을 통해 전북에 우선 보급할 것”이라며 “찾아가는 현장컨설팅 등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국립식량과학원 전경

 ▶ 국립식량과학원 “농업과 농촌 성장 중심 역할”

▲ 임상종 원장

 국립식량과학원(원장 임상종)이 혁신도시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지난 반세기 동안 농업기술 개발·보급을 통해 국내 농업 성장의 중심 역할을 해온 식량과학원, 올해 3월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다.

1962년 설립된 후 70년대 ‘통일벼’ 개발을 통해 쌀 자급자족을 달성하는 등 국내 경제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후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술 개발과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는 연구에 주력해왔다. 53년 수원 시대를 접고 내려온 식량과학원은 전북에서 식량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의 시대’를 구축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농업의 체질개선을 통해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고 미래 육성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전북이 제2의 도약 장소라는 말이다. 과학원은 또 작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등 본연 업무를 더욱 강화하고, 발 빠른 기술 보급을 통해 농촌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임 원장은 “농생명 연구단지의 기초연구 기관과 협력해 전북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국내 식량작물 연구·개발의 헤드쿼터(Head-quarter)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과학원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연구 성과를 지역 대학, 연구기관, 산업체와 공유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과 상생·발전하는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기홍·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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