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교통 문화위해’ 사고 다발구간 개선 작업에 착수한 경찰
‘안전한 교통 문화위해’ 사고 다발구간 개선 작업에 착수한 경찰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5.09.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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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6건의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남긴 씁쓸한 결과물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 의원(새누리당)이 20일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교통사고 발생 및 교통사고 다발지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9,569건의 사고가 발생해 335명이 숨지고 1만 5,12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사고 건수인 1만 3,150건의 발생은 적었지만 사망자(평균 280명)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본보는 이처럼 근절되지 않는 도내 교통사고 문제점에 대해 맞춤형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판단, 전북경찰청과 함께 사고 다발 장소의 개선과 예방 대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 사고 현황

지난해 도내 사고 다발 장소로는 29건의 사고로 46명이 부상자가 발생한 △익산시 어양동 하나로 4길이 차지했다. 이어 21건의 사고가 발생한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어은터널4길(사망 1명, 부상 38명)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남전주전화국4길(부상 26명)이 뒤를 이었다. 또한, 19건의 사고가 난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경기장4길(부상 39명),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명주골4길(부상 35명)도 상위 5곳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가장 사고가 빈번했던 익산시 어양동 하나로 4길에서는 2013년 26건, 2014년 29건을 기록했고 올해 7월까지 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총 67건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1건, 오후 6시부터 8시까지가 12건을 차지해 대체로 오후에 사고가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위반 사항별 안전운전 불이행이 43건으로 나타나 운전자 스스로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신호위반 11건, 보행자보호위반 6건, 차선위반 5건, 안전거리 미확보 2건 순이었다.

또한 사고 종별 분류로는 차대 차가 53건, 차대 사람이 14건을 기록했다.

◆ 사고발생 요인 및 문제점

사고 다발구간으로 알려진 익산시 어양동 하나로 4길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교차로 중 한 곳이다.

왕복 9차로와 왕복 7차로의 넓은 도로가 한곳에 모인 교차로다. 이처럼 넓은 교차로에서 차량의 통과시간이 긴 편이고 특히 출·퇴근시간이면 밀려드는 차량으로 붐빈다. 통행량이 많아지면서 사고 위험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무리한 교차로 진입에 따른 추돌 사고 및 직진 차량과 우회전 차량과의 상충으로 말미암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 예방 대책

전북경찰은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의 내실을 기하고자 공단에서 새로 개발한 국내 유일의 최첨단 교통안전점검차량(TSCV)을 투입해 보다 과학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통한 효율적인 개선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구간 역시 사고 위험이 크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시설개선에 착수한 상태다. 사고가 다발, 주민들의 교통시설 개선 요구가 빗발치는 구간을 중심으로 경찰과 지자체가 급히 발광형 표지판·경보등 설치로 급커브 구간임을 알리고 미끄럼방지턱과 중앙선 복선·차로 규제봉을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교차로 주변 교통경찰 집중 배치, 단속활동 병행으로 운전자 경각심 제고할 방침이다. 보행자 사고 예방 및 교차로 내 사고예방을 위해 신호기의 전방위 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지방청 무인영상실 및 익산시청 교통행정과와 신호기 철주 2개 이설, 신호기 부착대 2개 신설될 수 예산확보 및 협의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운전자의 교차로 인식을 강화하고 과속차량의 속도 감속 및 미끄럼 방지를 위해 각 접근부에 미끄럼방지 포장 설치도 할 계획이다. 교차로 전 50m 길이의 미끄럼방지 시설 소요예산이 약 1억 원으로 예상, 이번 추경에 예산 반영될 수 있도록 익산시와 적극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익산경찰서 교통계장 김병옥 경감
    - 사고다발 구간에 대한 개선에 최선 다할 것

익산지역에서 가장 큰 교차로인 하나로 4가는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는 주요 도로입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책임감도 느낍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와 교통안전 캠페인,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등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대대적인 강화를 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미 올해 초부터 하나로 4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개선 작업에 나선 상태입니다. 교통사고와 직결되는 교통안전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통안전시설 및 도로부대시설, 교통운영체계 등을 개선하고 신호체계의 최적화를 통해 교통사고 예방과 함께 교통 소통 증진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유지에 많은 예산이 소요돼 단기간 내 해결은 어렵겠지만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사고 예방을 위해 협의해 안전한 거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교통 법규 위반에 대한 단속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통사고 다발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교통사고 청정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경찰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긴밀하게 공조해 단기·중장기 교통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안전시설 개선 노력과 더불어 운전자 스스로의 안전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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