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상서면 10월은 추억을 되새겨 주는 어머니 품이다
내 고향 상서면 10월은 추억을 되새겨 주는 어머니 품이다
  • 이진수
  • 승인 2015.09.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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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3일은 5번째 열리는 상서면민의 날 이다. 필자는 물론 재경 향우님들과 고향에서 생업에 열중하는 선.후배님들도 기다려지는 날로 벌써부터 마음은 고향에 가 있다.

일찍 고향을 떠난 향우회원 모두의 마음은 늘 내고향 상서에 가 있으며 내가 태어나 유년시절 뛰어놀던곳 상서의 모든 곳이 눈에 선하며 꿈 속에서도 나타나는 곳이다.

가진 것 없이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꽁보리밥에 끼니를 때울 때 어머니는 상서들녁에 품팔러 가셔서 간식으로 주는 보리풀빵 한조각도 자식을 생각하며 꼬깃꼬깃신문지에 싸아와서 내 입에 너어주던 어머니가 살던곳 내고향 상서.

마음속에 계신 어머니와 함께 살던 내고향 상서를 한번도 잊어본적이 없는 나는 정겹던 어머니의 따뜻한 손은 없을 지라도 어머니와 함께 구경하던 상서에 가서 고향을 느끼고 싶다.

버스가 귀한 시절에 읍내 장에가는 어머니를 졸라 신작로 길을 1시간 가량 조잘거리면서 걸어가던 생각.

읍내 장터에서 북적거리는 사람들 속에 행여 잊어버릴까 봐 내손을 꼭 잡아주면서 사주신 엿가락 한줄.

추석명절을 잘 보내야 복 받는다며 사주신 검정고무신과 쑥색 옷 한벌과 나일론 양말 한컬레.

항시도 잊어본 적이 없는 내 고향 상서에서 어머니 손을 잡고 마실구경 하던 그 추억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면민의날 축제를 한다.

어머니의 가슴인 내 고향 상서에는 게절별로 색깔이 있는 푸짐한 산해진미와 함께 정과 인심 그리고 언제 봐도 정겨운 이웃과 함께 이야기와 추억이 서린 곳이다.

내 고향 상서에는 국민학교 시절 앞마당처럼 뛰놀던 천년고찰 개암사와 울금바위, 넓은 들에서 메뚜기를 잡아 볶아먹는 등 추억이 동아리 진 곳이다.

얼마전 고향에 있는 친구가 사진으로 보내온 누렇게 익어가는 나락들을 보고 또 보면서 옛 추억에 빠졌다.

고향을 떠나 46년의 긴 세월이 지났지만 또 가보고 싶은 곳 상서.

그곳에 가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고 또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기 때문인가 보다.

20여일 앞둔 상서면민의 날을 앞두고 내 고향 상서로 마실 갈 생각에 가슴이 설레이며 잠 못 이룬다.

이진수<재경 상서면 향우회장, 대한컬링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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