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전북민심 확보에 사활
새정치연합, 전북민심 확보에 사활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09.02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전북 등 호남을 향한 구애가 본격화 되고 있다.

호남 민심을 확보하지 않고는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은 물론 본인의 정치 생명까지 위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내 친 전북파로 알려진 문 대표의 최근 한 달간 호남 민심 행보는 정치권 통합, 지역민과 소통 등 쌍끌이 전략이다.

지난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전 장관과 무소속 천정배 의원에 조건 없이 손을 내밀었다.

문 대표는 최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 통합이 필요하고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장관도 새정치연합 복당을 통해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헌·당규에 얽매이기보다는 통합의 큰 틀에서 판단하고 호남 정치권을 하나로 묶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실제 문 대표는 탈당 후 1년 이내에는 복당이 되지 않는다는 당헌·당규 조항을 의식해 “일괄해서 복당하는 일종의 ‘대사면’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불과 몇 달 전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지난달 전북의원과 갖은 만찬에서 문 대표는 정동영 전 장관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일정한 선을 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문 대표의 호남 정치권 대통합 원칙이 신당 창당에 제동을 걸고 호남 민심회복에 일정부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 대표가 신당 창당의 중심인 천 의원과 정 전 장관에게 조건없는 복당 수용을 주장함에 따라 이제 내년 총선을 앞둔 ‘야권통합’의 공이 천 의원과 정 전 장관에게 넘겨졌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한 의원은 전북 민심과 관련해 “야권 진영이 통합해 차기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라며 “적어도 문 대표가 정치적 기득권을 포기하고 야권통합에 적극 나섰다라는 평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특히 문 대표의 전북에 대한 강도 높은 스킨십을 주목하고 있다.

전북의 최대 현안이었던 누리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전주를 방문하는 등 역대 당 대표 중 가장 많이 전북을 방문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전북 의원은 “전북 현안 해결과 관련해 문 대표가 단 한 번도 ‘노’라는 답을 하지 않았다”라며 “정치적 셈법을 떠나 전북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전북의원과 만찬을 갖고 전북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던 문 대표는 내년도 전북 예산 확보 협의를 위해 4일 전북을 찾는다.

특히 문 대표의 전북 애정은 측근 인사 임명 과정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되자마자 비서실장에 정읍출신 김현미 의원을 임명했으며 문 대표의 국회 보좌관도 전북대를 졸업한 전북 토박이다.

문 대표는 실제 이들 전북 출신을 통해 전북 문제를 수시로 전해듣고 해법을 강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전형남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