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정권교체 위해 야당 바로 세워야
안철수 의원, 정권교체 위해 야당 바로 세워야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5.09.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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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채수찬 교수와 함께 공정성장을 위한 지역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집권 대안세력으로 거듭이 나기 위해서는 낡은 진보 청산과 당의 부패척결, 새로운 인재 영입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전북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좌담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안에 대해 국민의 관심과 공감대가 거의 없다. 지금 야당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3대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안 의원은 “당 혁신의 본질은 한마디로 집권 대안 세력으로 거듭나는 체질 개혁이다”“당의 일대 변화와 쇄신을 가져올 수 있는 ‘정풍 운동’이나 대안 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야당 바로세우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제시한 혁신 과제 가운데 낡은 진보의 청산과 관련해 “보수는 많은 부분이 달라도 하나만 같으면 같은 편이라고 힘을 모으지만, 진보는 대부분 같아도 하나만 다르면 적으로 여긴다”며 “내편 아닌 사람을 모두 적이라고 생각하는 배타주의와 진보를 버리고 먼저 대화의 타협 정치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북한 정권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연대나 연민의식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전제하며 “평화와 화해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하지만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응징하고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의 부패 척결과 관련해 “어떤 경우라도 비리나 부패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비리에 대해 당내 온정주의나 적당주의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하고 문관용 원칙을 철저히 적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안 의원은“야당이 도덕성과 부패에 관해서 여당에 대해 절대우위를 보이지 못한다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며 “구시대적 사고와 구시대적 행태는 더 이상 당에서 용인해서는 않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새로운 인재영입에 대해서는 “투사, 전사가 아닌 집권 대안세력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인재들이 필요하다”며 “당의 지향점과 이미지에 대한 과감한 변신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인식에 걸맞는 새로운 세력으로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일어날 때 야당이 집권 대안세력을 우뚝 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의원 현재 추진중인 선거구 획정과 의원 정수 등에 대한 견해도 내놓았다.

안 의원은 “현 소선거구제를 바꾸지 않는다면 의원 300명 전원을 바꾸더라도 똑같은 국회의 모습이 될 것”이라며“ 3~5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좌담회에는 채수찬 교수(카이스트교수)가 참여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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