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교육부 대학구조조정 평가는 이중처벌
서남대, 교육부 대학구조조정 평가는 이중처벌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5.09.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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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대학교 구조조정 성과보고 및 정상화 추진계획 긴급기자회견이 열린 2일 전북도교육청 기자회견장에서 김경안 총장과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남대학교는 최근 발표된 교육부 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았다. 신상기 기자

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발표한 이후, 하위권 그룹인 D·E 등급에 포함되면서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의 반발과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하위권 그룹에 포함된 서남대가 이번 교육부의 평가는 이중처벌이라는 유감의 뜻을 나타냈고, 호원대는 현재 대책마련을 위한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남대학교(총장 김경안)는 2일 오전 전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은 대학 정성화를 위한 경영컨설팅 내년 입학정원을 50% 이상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경안 서남대 총장과 서남대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2년 전 부실대학으로 선정된 뒤 교육부가 제시한 컨설팅 이행과제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김경안 총장은 특히, “입학정원 감축과 함께 41개 학과를 28개로 통폐합하고 내부 비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제도적 장치를 갖췄으며 명지의료재단도 애초 약속에 맞춰 60억 원의 전입금을 내놨다”며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진행하는 이런 성과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지난해까지의 학교 사정만을 평가해 부실 판정을 내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왕준 이사장 또한 “부실판정에 따라 구조개혁을 하는 학교를 평가 대상에 포함해 또다시 최하위 등급을 주는 것은 학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다”며 “굉장히 부당하고 억울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들은 이번 결과에 개의치 않고 교육부가 제시한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교육부의 컨설팅 이행 계획을 성실히 따르겠다”며 “교육 여건과 학사 관리, 학생 지원, 교육 성과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건실한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미 정상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의과대학 인증평가를 해결했으며 명지의료재단이 추가로 제천 명지병원을 출연하기로 하는 등 재정 안정성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서남대교수협의회도 “이미 재정제한대학이란 평가를 받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자구노력을 하는 중인데 또 다른 기준을 적용해 평가하는 것은 이중적 제재다”며 “이런 특수한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평가라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 등급을 받은 호원대 역시 전화를 통해 타개를 위한 대책 마련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힌 뒤, 빠른 시일내에 별도의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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