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등록금 인하률 ‘쥐꼬리’
4년제 대학 등록금 인하률 ‘쥐꼬리’
  • 배청수 기자
  • 승인 2015.09.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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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4년제 대학의 등록금 인하률이 기대치 이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한 대학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반값등록금을 실현함과 동시에 최근 5년동안에도 꾸준히 등록금 인상률을 낮추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지만, 도내 4년제 대학들의 인하률은 최소점이나 제로에 그치면서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새정연)이 대학 등록금 인하률과 관련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전국 4년제 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평균 636만1,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637만5,400원보다 0.002% 인하된 금액이다.

최근 5년간 등록금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김천대로 연평균 인상률이 1.2%였으며, 가장 낮았던 대학은 서울시립대로 연평균 12.5%를 기록하고 있다.

등록금 인하률과 관련된, 도내 4년제 대학들의 인하률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인하률이 10%대를 넘어선 곳은 단 한곳도 없고, 사립대의 경우에는 대부분 1%~0·0%로 나타났다. 정부와 학생들의 등록금 인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형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우선, 국·공립대는 전북대와 군산대가 5.3%로 비교적 체면유지를 했고, 전주교대만이 0.1% 인하에 그쳤다.

사립대 8곳은 서남대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1.3%대로 가장 높은 인하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원광대와 호원대 등 2곳이 0.5%, 한일장신대 0.3%, 전주대 0.1%의 인하률을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우석대와 예수대, 한일장신대 등은 0.0%의 인하률을 나타냄으로서 정부와 학생들의 등록금 인하 요구 등을 무색케 하고 있다.

도내 A 대학 3학년 이모 학생(21)은 “대학 대부분이 학생들의 긍록금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학생들이 등록금 인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교육당국과 각 대학들의 지속적이고도 실질적인 등록금 인하 방안 등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져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국회 윤관석 의원은 이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각 대학들의 등록금 평균 인하률은 0.002%에 그치고 있다”며 “일부 대학은 최근 5년간 등록금을 단 한 번도 인하하지 않은 곳도 있다. 그만큼, 반값등록금 실현에 소극적이었다. 추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인하률이 낮은 대학에 대한 패널티 적용 등 보다 적극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청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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