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건축 이야기
행복한 건축 이야기
  • 박종완
  • 승인 2015.08.24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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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항상 바라는 것이 있다면 풍광이 좋은 곳에 아름다운 집을 짓고 가족과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꿈꿀 것이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라는 구전민요처럼 항상 현재보다 미래에는 좋은 집 행복한 공간을 갖고자 희망하며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이든 간에 생각을 실천할 때에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막막해질 것이다.

형태, 규모, 경제적인 측면, 임대 및 분양 등등 검토할 사항들이 무수히 많아 집을 한번 짓고 나면 십 년은 늙는다고 하는 얘기가 실감 날 것이다.

부지선택은 여러 가지 사항들이 있을 것인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점인 것 같다. 풍광과 목이 좋아야 현재와 미래에도 건물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다.

목이 좋지 않으면 완공 후에도 경제적으로 곤란한 경우가 발생하고 사후관리에도 많은 부분이 복잡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부지를 선택할 때는 본인의 경제적인 규모에 맞추지 말고 조금은 무리를 해서라도 목이 좋은 곳을 선택해야 목적된 미래 가치 실현이 이루어질 것이다.

설계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설계는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가장 중요한 기획이자 건축공사의 질적 수준을 가늠케 하는 출발이기도 하며 애매하고 추상적이기까지 한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건축공간으로 재구성하여 멋스러움과 품질을 결정하고 건축의 처음과 끝 모두를 결정하는 창의적인 작업이 설계인 것이다.

규모나 용도 등을 설계과정에서 충분히 상의하여 목적된 방향으로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부분을 게을리했을 경우, 품질, 공정률, 경제적인 측면 등등, 가치 실현에 부족한 면이 많을 것인바 적극적인 대체가 필요한 것이다.

적정한 금액을 들여 훌륭한 건물을 신축하는 게 많은 사람들의 바람일 것이다.

시공사 선택 또한 건물의 전체 수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견적을 통해 수량과 단가를 산출하여 적정금액을 미리 알고 시공사를 선택해야만 후회하지 않는다.

무턱대고 낮은 가격에 업체를 선택할 경우 품질은 물론이고 공기를 제때 맞추지 못해 영업 및 고객 관리 등 피해가 심각할 것이다.

시공사에서 손실부분을 자비충당으로 시공하는 건설업체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적정 공사금액과 철저한 품질관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시공사는 건축주 입장에서 제반사항을 잘 검토하고 견적내용을 잘 이해시켜 적정공사 금액 확보를 통해 훌륭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시공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설계를 완벽하게 하기는 불가능하다.

진행과정에서 설계 오류가 발생하면 누구의 잘못을 가늠하기 전에 시공사로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다.

훌륭하고 아름다운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견적과정부터 설계 도서를 면밀히 검토하여 품질확보와 하자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행복한 건축을 형상화한 사람은 설계자와 시공자다.

설계자는 건축가로 부르지만, 시공자는 “업자”라 부른다. 사전적 의미도 있지만 그만큼 무시하는 경향이 짙다. 필자도 건설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성과 함께 잘해야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요즘은 예전에 불신의 행태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건설 현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분들이 감시하고 있고 시공회사도 철저한 품질관리, 하자최소화, 건설선진화, 안전관리강화 등에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좋은 시선으로 봐줬으면 한다.

오늘도 더운 날씨에 건설현장에서 땀 흘리는 분들께 감사와 함께 칭찬에 박수를 보냈으면 좋겠다.

좋은 건축은 품질과 서비스가 필수적이며 고객만족이 이루어져야 하고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좋은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가 모두 자신에 일에 충실해야만 한다.

사용자를 외면한 건축은 건축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집을 지으려고 하는 사람, 그 집에서 삶을 이어갈 사람의 생각과 가치를 담는 것이 행복한 건축일 것이다.

집은 어떻게 짓는가가 중요한 문제이다.

시공자는 자기만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좋은 건축을 실현시켜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

행복한 건물 신축의 비밀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약속된 바를 실현하는 것이다.

자기(시공)와의 약속, 건축주와 약속, 품질에 대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때 올바르게 평가될 것이다.

신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꿈과 평안을 누릴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 계획되고 신축되었으면 한다.

박종완<계성이지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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