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감성충전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청소년들의 감성충전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 강명선
  • 승인 2015.08.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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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선 무용평론가
 예술교육은 자기 표현활동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제공해줄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상실이나 자아상실, 불안감 등의 징후를 진단, 예방, 치료할 수 있는 ‘예술치료’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자신과는 다른 타자의 개성과 접촉함으로써 ‘내’가 아닌 ‘타인’의 표현에 대한 자신의 반응과 새로운 가치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예술교육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감성과 정신’의 문제이고, ‘결과’보다는 ‘과정’이 오히려 중요시되고 있다. 모든 학문과 마찬가지로 예술교육 역시 그 정신은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그 실천적 방법이 바로 예술인 것이다.

 예술교육의 목표는 다름 아닌, 개인과 사회의 이상(理想)에 부합하는 조화로운 인간상을 형성하는 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전시키고 개개인의 특징을 살려야 하는 것이 예술교육의 가치이며, 이런 가치와 목적은 교육의 이상과도 합치하고 있다. 예술교육을 통해 인격발달에 도움을 주고 개인은 그가 소속된 사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보다 조화로운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처럼 예술교육은 예술을 교육의 수단으로 하고 예술의 가치를 교육의 방법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예술교육이 요구하는 것은 ‘미’의 본질을 탐구하는 ‘예술론’이 아니라 전인교육(全人敎育)을 위한 ‘실천적인 방법론’이다.

 이런 의미에서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추진 중인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이라는 사업은 점점 메말라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감성과 감수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시대적인 흐름에도 부응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이지적(理智的)인 감수성을 발견해줄 수 있는 예술적 감성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장의 흐름을 제대로 인지하고 미시적(微視的)인 안목보다는 거시적(巨視的)이고 총체적인 안목으로 기획을 하고 실천함으로써 거시적으로는 전라북도 문화예술의 폭넓은 대중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메말라가는 청소년들의 감성에 일종의 예술심리치료를 해주는 길잡이 역할 역시 해주고 있다.

 현재 모든 예술분야에서 예술인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역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잠재적인 문화수요자인 어린 아이들의 초등교육부터 청소년기에 예술을 접하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은 모든 예술인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사업은 사회문화예술 분야에 맞는 전문성과 대중성의 적절한 안배로 수업의 수준을 높였고 한국소리문화전당의 이미지와 마케팅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사업의 필요성과 문화예술 저변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얼마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인식하면서 이런 예술교육사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과 현장에서의 감성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체험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향유의 기회를 확대한다면, 미래의 문화예술 수요자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글 = 강명선(무용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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