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가(家)는 "피보다 돈"
재벌 가(家)는 "피보다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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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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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財閥. "재계(財界)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자본가.기업가 무리 또는 자본가의 일가 친척으로 된 투자 기구"라고 국어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한 때 tv방송에서는 재벌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경쟁적으로 방영한 바 있다.

 ▼ 재벌가의 편법상속.탈세.불륜. 형제 가족간의 재산 싸움등이 단골소재였다. 사람들은 재벌이 되고 싶으면서도 또한 질투의 대상이기도 하고 특히 재벌은 로열패밀리같은 특권 계급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한다. 구중궁궐같은 로열패밀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 그네들의 사생활이 궁금한 시청자들에게는 많은 상상을 하게 해주기도 했다. 재벌가 안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배신등의 일탈행위는 상상이 아닌 실제 상황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현실이 대중들에게 실망을 더 해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롯데 재벌가의 형제 싸움을 보면서 또 벌어졌구나 정도의 반응이다.

 ▼ 롯데 가(家)의 왕자의 난(亂)이 처음 알려진 것은 일본 언론을 통해서라고 한다. 지난 달 말께 일본 닛케이 신문이 롯데 그룹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해임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정작 한국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것이다.

 ▼ 유통.식품.건설.석유화학.금융에 이르기 까지 한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재계 5위 순위인 롯데 가의 난리에 대해 깜감무소식이었다니 비밀에 쌓인 롯데그룹의 정체성의 베일 두께는 얼마나 되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없다. 국민기업으로 잘못 알고 친숙하게 여겼던 소비자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얼마나 클까? 현대.두산.한화.금호아시아나.삼성에 이어 벌어진 롯데 가의 형제의 난을 보면서 "피보다 돈이 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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