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N치즈축제, 입찰변경 의혹 증폭
임실N치즈축제, 입찰변경 의혹 증폭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5.07.30 16: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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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실군이 임실N치즈축제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까다로운 입찰제한으로 사실상 지역 이벤트 업체를 배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우대조항을 삭제하고 공동도급을 불허하는 내용으로 입찰공고를 변경한 배경에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도내 이벤트업계에 따르면 임실군은 지난 24일 사업비 2억5천만원 규모의 ‘2015 임실N치즈 축제’ 행사대행사업자 선정 제안서 제출 안내 공고를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자체 공고했다.

입찰참가자격으로 이벤트 및 행사대행업 사업자 가운데 ‘중·소기업·소상공인확인서를 보유한 업체와 과업지시서에 야간방문객 유인 프로그램 제안 및 축제 이슈화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제안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임실군은 돌연 지난 28일 기존공고를 돌연취소하고 사업비를 3억 원으로 증액해 공고하면서 기존 공고의 중소기업 우대 조항을 삭제하고, 공동도급 또한 불허했다.

여기에 과업지시서 또한 기존 공고 제안 사항 중 각 2건을 각 3건으로 올려 도내 관련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변경된 공고로 인해 도내 이벤트업체들이 낙찰될 확률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며 공동도급을 불허하면서 외지 대형업체들이 사업을 독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이벤트업체들의 경우 대다수가 중·소 업체에 해당돼 중·소기업 특별 우대조항이 삭제되면 도내 업체들은 입찰에 참여해도 들러리에 불과한 상황.

해당 축제를 조달청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고하고, 이를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진행한 사실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객관적 평가기준이 적용되는 일반 경쟁입찰과는 달리 협상에 의한 계약은 주관적인 평가요소로 낙찰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발주처의 의지대로 사업자를 선정하기 유리한 계약방식 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방식은 지역의무공동도급이나 지역업체 참여시 배점 등을 적용하는 등 지역업체 우대조건을 적용할 수 없어 과거 완주군 등 다른 지자체에서 발주됐을 당시에도 지역업체들의 반발이 거셌다.

도내 관련업계 관계자는 “변경된 공고도 그렇고, 공동도급도 불허하고, 여기에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까지 진행해 도내 중·소 업체들이 해당 축제에 대해 군침만 흘리게 됐다”며“임실군은 열악한 도내 관련업계의 상황을 감안해 변경공고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실군 관계자는 ”사업비가 늘어났지만 당초부터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발주됐기 때문에 지역업체 공동도급은 불가능한 사항이었고 평가기준이 달라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특정업체를 염두에 두고 발주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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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2015-08-01 06:59:10
과거 해온 숫법으로 보아 그런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거 같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