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개발 추진계획과 재정확보는?
전주종합경기장개발 추진계획과 재정확보는?
  • 한성천, 장정철 기자
  • 승인 2015.07.2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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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종합복합경기장을 전시컨벤션 및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변경사업의 첫 단추가 28일 꿰어졌다. 김승수 시장은 취임 이후 공·사석에서 전주종합경기장을 ‘전주판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시민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혀 왔다. ‘무상대양여’ 방식을 주장해온 전북도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28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벌였다. 결과는 찬성 26, 반대 7. 전주시가 제출한 원안이 통과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세부적 추진과 재정확보, 그리고 전북도와의 협력체계 구축이다.

◆ 추진계획 = 전주시는 빠르면 8월 중 전북도에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은 종합경기장 이전사업과 별개로 보고 있다. 행자부는 이와 관련해 ‘정부의 투자심사를 다시 받지 않아도 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국비의 조기 투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해석은 ‘투융자 재심사’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였던 전북도의 주장을 일소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전북도에서 입찰방법 심의가 통과되면 곧바로 총 사업비 승인을 기재부로부터 받은 뒤 조달청을 통해 입찰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자체 재원을 들여 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편의·문화시설을 지어 도심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 스포츠 대체시설은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보조경기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수순은 전시컨벤션센터를 우선 건립한 후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스포츠대체시설을 건립하고, 종합경기장 부지를 도심공원으로 재생하는 안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부터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한 공청회와 심포지엄, 학술회의 등을 통해 개발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 시민공원은 향후 한옥마을과 매치되는 제2의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며 “전주 관광객이 1,000만 명을 뛰어넘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재정확보 = 전주종합경기장 시민공원화사업의 가장 큰 의문은 재정확보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우선 683억 원을 들여 종합경기장에 전시컨벤션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7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만큼 빠르면 올 11월 입찰서류를 제출받아 내년 1월 설계적격심의 및 평가를 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 낙찰자를 결정하고 인허가절차를 거쳐 2016년 8월 착공, 2018년 12월에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전북도와의 양여조건을 지키기 위해 700억 원을 투입, 육상경기장(240억 원)과 야구장(370억 원), 보조경기장(90억 원) 건립도 시작한다. 내년 1월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그 해 12월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쳐 2017년 3월 공사를 시작해 2018년 12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1,5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

전주시는 매년 1,500억 원 이상의 가용재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질 가용재원 유형으로는 필수경비를 제외하면 740억 원, 덕진보건소 신축 등 2016년도 본격사업을 제외한 111억 원, 세입부분(만성, 효천지구 택지조성)에서 200억 원, 각종 수수료 현실화로 인한 100억 원 등 순수 자체 가용재원은 매년 350억 원이라는 것. 여기에 맑은물공급사업에 지원하던 300억 원을 전시컨벤션과 종합경기장 이전비용으로 전환하고, 지방채발행한도액(250억 원) 내에서 지방채 발행한다면 재정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설명이다.

◆ 전북도와 협력관계 = 그간 개발방식을 놓고 전주시는 전북도와 갈등을 빗어왔다. 그러나 시의회에서 변경계획안이 통과된 만큼 이젠 싸움보다는 협력할 때가 도래했다.

김승수 시장은 “시의회에서 통과됐으므로 전북도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비롯해 전북도와의 협조체계 재건을 위해 성심과 예의를 다해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며 “MOU를 체결했던 롯데측에도 직접 찾아가 전주시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예를 갖춰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성천·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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