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리내서 읽어 주세요
책 소리내서 읽어 주세요
  • 이길남
  • 승인 2015.07.1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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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습관-저절로 되지 않는다.

기다리던 단비가 내린다. 가뭄에 지친 산과 들이 살아나는 시간이다. 오랜만에 운동장에도 물웅덩이가 생겼다.

비도 오고 날이 더워지니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주로 아이들이 실내생활을 많이 한다.

며칠 전 방과후 수업도 다 끝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시간인데 학교 한 쪽 계단에 몇몇 아이들이 남아 스마트폰을 이용해 단체로 게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놀란 적이 있다.

갈수록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아이들이 무척 많아졌음을 느낀다. 요즘엔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가면 대부분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하느라 조용하다고 한다. 예전에는 교실에서 시끄럽게 아이들끼리 이야기하고 놀다가도 복도에 선생님이 지나가면 “선생님 오신다~!”하는 아이가 꼭 있었는데 이것도 추억 속으로 사라져가려나보다.

수업시작 전 정해진 바구니에 스마트폰 담는 것, 수업 끝나면 찾아가는 것도 일상이 되었고 친구들과 직접 말로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문자로 대화하는 것이 갈수록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글씨쓰기를 힘들어하는 것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부터였는데 이젠 대화조차 말로 안하고 문자로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날 때 책 읽는 아이들이 점차 줄어들고 스마트폰을 보는 아이들이 많아져간다.

선생님들부터도 책상에 앉아 컴퓨터 화면을 보며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수업자료들도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 보여주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공문서 등 모든 업무를 컴퓨터를 통해서 해야하기에 늘 바쁘고 쫓기며 하루가 간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이 얼마나 바람직한 활동인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스스로 실천해가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소중한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담임선생님이 학년 초에 계획을 세우고 아이들과의 약속을 정하여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교실에 들어가면 선생님이 단정한 모습으로 앉아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모습에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가져다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책을 읽어주는 활동은 아이가 더 이상 원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 하는 것이 좋다고들 한다.

저학년일 때 특히 옛이야기 등을 소리내서 읽어주면 일부러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책 속에서 이미 배우기 때문에 도덕성이 높아질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꿈이 없다고들 한다. 내 아이가 책을 읽다가 어떤 책에서 깊은 감명을 받아 행동의 변화가 오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책 읽는 습관이 잘 자리잡으면 아이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틈나는 대로 책을 읽으며 생각을 키우고 창의성도 키우며 책 속의 주인공을 롤모델로 하여 미래를 향한 멋진 꿈을 키워나갈 것이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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