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부안지역 해수욕장이 손짓한다
뜨거운 여름, 부안지역 해수욕장이 손짓한다
  • 방선동 기자
  • 승인 2015.07.16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가 물보라를 이르키며 나에게 다가온다. 갯벌을 장판삼아 수천년간 서해바다를 지켜온 변산반도 바다가 제철을 만나 몸통을 드러내며 수줍은 새악시 처럼 탐방객을 향해 윙크를 보내고 있다.

 연일 30℃를 넘어서는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도심에 지친 현대인들은 무더위 속 청량감을 찾아 계곡으로, 바다로 향하고 있다. 바야흐로 주말과 휴가가 기다려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국가를 위기속으로 몰아넣은 메르스도 꼼짝 못하는 서해바다 해풍이 쉬어가는 부안지역에는 1933년 개장한 변산해수욕장을 비롯해 긴 백사장과 함께 300m에 달하는 송림 숲이 우거진 고사포해수욕장, 채석강과 함께하는 격포해수욕장, 모항해수욕장, 고슴도치의 섬에 위치한 위도해수욕장이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끼고 자리잡은 부안지역 해수욕장들이 탐방객을 맞이하기 위해 환경정비와 노후시설 보수, 안전시설 점검 등을 완료하고 피서객 맞이에 한창이다.


 △ 고사포해수욕장

 고사포해수욕장은 변산해수욕장에서 3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송림이 있어 향긋함을 더한 해수욕장이다.

 약 2km에 이르는 백사장과 방풍을 위해 심어 놓은 약 300m의 넓고 긴 송림 숲이 장관을 이룬다.

 송림은 주변 해수욕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울창한 송림은 야영지로 적격이며 물이 맑고 깨끗하고 모래도 곱고 부드러워 해수욕장의 조건을 잘 갖추어져 있다.

 다만 만조가 되면 수심이 약간 깊어 물놀이에 주의가 필요하다.


 △ 격포해수욕장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 서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작으나 물이 맑고 부드러운 모래가 일품이다.

 채석강과 적벽강 사이에 있어 최상의 절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격포해수욕장은 경관이 빼어나고 500m 길이의 백사장과 심하지 않는 간만의 차와 완만한 경사 등 해수욕장이 갖춰야할 모든 것을 갖춘 최적의 장소다.

 지난 1999년 12월31일 새천년 맞이 해넘이 축제를 열었을 정도로 부안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다.


 △ 모항해수욕장

 모항해수욕장은 갯벌과 인접해 있어 모항갯벌해수욕장으로도 불린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을 끼고 있는 아담한 해수욕장으로 주변 곳곳에 갯바위 낚시터가 있어 낚시를 겸한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자연경관과 서해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해안 갯벌에서는 게잡이, 진흙놀이, 조개캐기 등 갯벌체험이 가능하다.

 2011년 개관한 모항해나루 가족호텔이 있으며 소나무 숲은 캠핑장소로 널리 알려져 가족형 종합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인근에는 천연기념물 제122호인 호랑나비 군락지가 있다.


 △ 위도해수욕장

 부안군 위도면에 위치해 있는 위도해수욕장은 고슴도치를 닮아 ‘고슴도치 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린다.

 길이 1km가 넘는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고 물이 맑으며 깊지 않고 경사가 완만해 인기가 많은 해수욕장이다.

 야영장과 샤워장이 갖춰져 있어 캠핑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 광경은 전국에서 최고라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숙종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내원암과 조선시대 전라우수영 관할인 위도관아 등 부근에 산이 있어 등산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위도는 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으로 50분 정도 걸린다.


 △ 변산해수욕장

 지난 1933년 개장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으로 아쉽게도 종합관광지 개발사업으로 올해는 개장하지 않는다.

 개장과 관계없이 주말과 휴가철에는 많은 탐방객들이 변산해수욕장을 찾아 해수욕과 함께 텐트를 지고 안락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오는 8월 1일에는 전북도민일보가 주최하고 부안군이 특별 후원하는 제26회 미스변산 선발대회가 변산해수욕장 노을광장에서 열린다.

 부안읍에서 남서쪽으로 6km 떨어진 곳에 있는 변산해수욕장은 희고 고운 은빛모래로 조석간만(潮汐干滿)의 차도 심하지 않아 대천, 만리포 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변산해수욕장은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대장금’에서 울적한 장금의 마음을 달래 주던 그 바다다.
 

 <해변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요령> 

    - 거센 파도에 밀려났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비스듬히 헤엄쳐 일단 몸을 자유롭게 한 뒤 육지로 향한다.

 - 위급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손을 흔들어 구조를 요청한다.

 - 거짓 구조 요청을 하는 등의 장난을 삼간다.

 - 깨어지기 쉬운 물건을 사용하지 않는다.

 - 육지와 평행하게 수영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 인명구조원이 배치되어 있더라도 어린아이들은 보호자가 잘 살핀다.

 - 다리의 기둥, 말뚝근처에서는 수영하지 않는다.

방선동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