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건강검진 통한 조기 발견 필수
암 건강검진 통한 조기 발견 필수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07.1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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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조기 발견 시 대부분 완치 가능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서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암 진단을 하고 있다.

 국가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사태가 종식 국면에 접어들었다. 메르스 바이러스로 사망한 인원은 36명으로 암, 심장, 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는 각종 만성질환자나 고연령층이 33명(91.7%)으로 나타났다. 평소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한 경우는 바이러스를 이기고 건강한 상태로 자연 회복했다. 앞으로 메르스와 같은 치명적 바이러스는 언제든 출몰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켜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명웅 원장을 통해 암 검진의 중요성과 진단 주기에 대해 알아본다.
 

 ▲사망원인 1위 암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 명당 149.0명이다. 2위는 뇌혈관 질환, 3위는 심장 질환, 4위 자살, 5위 당뇨병이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폐암, 간암, 위암 순이다. 성별로는 남자는 폐암, 간암, 위암, 여자는 폐암, 대장암, 위암 순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위암, 40대 간암, 50대 간암, 60대 이상은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암 검진 대상자

 2015년은 홀수년도 출생자가 검진대상자로서 40세(75년생) 이상자 중 끝자리가 홀수 년도인 사람과 건강보험공단이나 직장으로부터 암 검진 대상자 통지를 받은 사람, 지난해 검진대상이지만 받지 않은 사람도 검진할 수 있다. 검진 주기는 만 40세 이상부터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2년에 1회, 간암은 1년에 1회다. 만 50세부터는 매년 대장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진 비용은 건보공단에서 90%, 수검자가 10%를 부담한다. 자궁경부암은 본인부담은 없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암 확진자 현황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2013년 암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도내 수검자는 6만6,422명 중 251명(0.35%)이 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암 종류별로는 갑상선암 94명, 위암 70명, 유방암 25명, 대장암 17명, 간암 11명, 자궁암 10명, 폐암 9명, 담도암 5명, 신장암 4명, 췌장암 2명, 식도암 1명, 전립선암 1명 등이다.

 2014년도 7월 말 기준으로 암 확진자는 총 수검자 3만6,322명 중 167명(0.46%)이다. 암별로는 갑상선암 55명, 위암 46명, 유방암 18명, 대장암 120명, 폐암 8명, 간암 5명, 담도암 2명, 췌장암 4명, 자궁암 2명, 난소암 3명, 식도암 1명, 전립선암 1명 등이다.
 

 ▲연령별 암 조기 발견을 위한 암 검진

 ○ 청소년기는 기본검사=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 볼 수 있듯 키와 몸무게, 비만도, 시력과 청력, 혈압과 흉부 X선, 심전도, 간 기능과 혈당 콜레스테롤, 빈혈 측정을 포함한 혈액 검사 등을 실시한다.

 ○ 30대 여성 자궁경부암, 유방암 필수=20~30대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부족한 운동량 등으로 몸도 약해질 수 있고 체지방이 증가하며, 술, 담배,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기 쉽다. 혈압, 당뇨, 고지혈증, 위내시경 등 생활습관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을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여성은 자궁경부암, 유방암 검사를 꼭 받는 게 좋다.

 ○ 40대 위암, 50대 대장암 검사=40~50대에는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20~30대에 나타나지 않았던 여러 가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부터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다. 40~50대부터는 정기적인 기본검진 외에도 2년에 한 번씩은 위암 검사를, 대장암 예방을 위해 50세 이후에는 대장내시경을 해야 한다. 여성은 자궁경부암, 유방암 검사 외에도 폐경기 전후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골밀도 검사도 받는 것이 좋다.

 ○ 60대 이후는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검진=60대 이후에는 건강관리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또한, 1년에 한 번씩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앓는 질병 치료 및 합병증 예방에 대해 관리를 해야 한다. 질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성 난청이나 백내장 조기발견을 위해 시력과 청력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치매 선별 검사와 우울증, 골밀도, 빈혈 검사도 필요하다. 여성은 유방 X선 검사를 최소 80세까지 1~2년마다 실시하고, 자궁경부암 검사를 70세까지 1~3년마다 받는 게 좋다.

 

  강선규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본부장
 -암 검진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자!

 국내 사망원인 1위가 암이다. 최근 메르스 사망자 중 암을 앓는 환자가 사망한 경우가 많았다.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자신이 아니어도 가족, 친구 중 암 환자를 흔히 접할 수 있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암은 극복 가능하다. 단, 조기 발견은 필수 조건이다.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이 완치되거나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 등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가족 중에 암 환자가 발생하면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 심각한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가져온다.

 전국적으로 5대 암 수검률은 2011년 41.2%, 2012년 36.7%로 전체 대상자의 3분의 1 수준이다. 암 종류별 수검률은 위암 41.9%, 간암 41.9%, 대장암 30.1%, 유방암 47.4%, 자궁경부암 35.3%다. 전북의 암 검진 수검률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42.6%로 전국 평균 36.7%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하다.

 이 같은 현상은 바쁜 일상생활과 내가 암에 걸리지는 않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다.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흡연, 과도한 음주 등으로 암 발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최우선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예방접종을 통한 면역력 강화와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인을 위해 전북지부에서는 방학 청소년검진, 일요일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암 검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르스로 인해 암 검진 수검률이 뚝 떨어진 상태다.

 메르스보다 무서운 것이 암이다. 지금이라도 암 검진에 참여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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