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벽골제, 아리랑문학과 아리랑 문학마을
김제 벽골제, 아리랑문학과 아리랑 문학마을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5.07.0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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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 농경문화 전시

 5천년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삶의 애환, 시련과 역경을 겪어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한반도 농경문화의 중심지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살아 숨 쉬는 벽골제와, 일제 침략으로 모진 학대와 차별로 죽어간 우리 민족의 수가 400만으로 일제의 만행의 출발점이 김제 만경평야가 되어 한 많은 한민족의 절절한 사연을 사실 묘사한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문학작품으로 승화된 아리랑문학관과 아리랑 문학마을을 광복 70년을 맞아 소개한다.
 

▲ 사적 제111호 벽골제

 ▲벽골제의 역사적 가치

 벽골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서기 330년(백제 비류왕 27년)에 현재의 위치에 축조된 한국 최대 최고의 저수지로 벽골제 제방과 중수비가 고대수리시설로서의 가치가 인정되어 1963년 1월 21일 국가사적 제111호로 지정됐다.

 벽골제는 높이 5m, 총길이 3km의 제방을 쌓는데만 연인원 32만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추산되며 이 밖에 수문 및 하천 공사 등을 헤아릴 때 공사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당시 사회상과 인구 등을 고려한다면 벽골제의 축조공사가 얼마나 거대한 국가단위 대규모 사업이었는지를 짐작게 한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차례의 발굴작업이 이루어졌고 발굴현장에서는 초낭, 볍씨 등이 발견되었으며 짠물에서는 살지 못하는 마름이 발견되어 벽골제의 가치와 농경문화의 성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계획이다.
 

 ▲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

 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에는 벽골제의 역사적 의의와 발굴 경과와 수리와 치수의 역사 및 전래농경도구와 농경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농경문화실, 생활민속실 전시물을 구현했으며 급속한 현대화의 과정에서 사라져버린 유실한 전통농경사회의 기억과 경험, 그리고 사적 김제 벽골제를 박물관에서 모두 만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농경문화 체험 벽골제 테마연못에서는 우리 민족 농경문화인 맞두레와 용두레, 무자위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민속놀이체험마당에서는 투호, 고리걸기, 굴렁쇠굴리기, 그네타기, 널뛰기,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70~80년대 어린아이들의 주요 놀이였던 고무줄놀이, 구슬치기, 비석치기 등 다양한 놀이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며, 특히, 웅장한 쌍룡조형물을 통한 쌍용설화와 단아낭자 설화를 접할 수 있다.
 

 ▲아리랑 문학관

 아리랑 문학관은 일제 침략으로 모진 학대와 차별로 죽어간 우리 민족의 수가 400만으로 일제의 만행의 출발점이 김제 만경평야가 되어 한 많은 한민족의 절절한 사연을 사실 묘사한 문학작품으로 승화된 문학관이다.

 조정래 작가는 “조국은 영원히 민족의 것이지 무슨 주의자들의 소유가 아니다. 그러므로 지난날 식민지 역사 속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피흘린 모든 사람들의 공은 공정하게 평가되고 공평하게 대접되어 민족통일이 성취해낸 통일조국 앞에 겸손하게 바쳐지는 것으로 족하다. 나는 이런 결론을 앞에 두고 소설아리랑을 쓰기 시작했다.”라며 우리 가슴을 움직이는 피와 땀과 눈물의 역사를 재조명한 아리랑을 문학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문학관 옆에 마련된 창작스튜디오에서는 민초들의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손수 만들어 예술로 승화시킨 관광두레의 주민조직으로 구성된 자연과 흙을 비져 구워낸 도자기, 짚풀로 만든 민속품, 꽃잎과 낙엽의 압화 공예, 그리고 천연 염색, 한지로 전통 소도구를 만드는 한지 공예품이 뭉쳐 김제 지역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서 김제의 농경문화를 이미지화 된 작품들을 전시 판매하며 체험으로 작가와 함께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아리랑 문학마을

  벽골제에서 김제 방향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5km쯤 가다 보면 아담한 산기슭에 죽산면 내촌 외리마을에 문학마을이 나온다. 조정래 작가의 베스트셀러 작품인 아리랑이 이 지역을 주 무대로 쓰여져 일제강점기 내촌 외리 마을 사람들의 애환을 책 속에서 꺼내어 펼쳐놓은 아리랑 문학마을로 탄생시켰다. 소설 아리랑에 대해 1권에서 12권을 테마별로 스토리와 역사성을 가미하여 시·공간적으로 구성해 놓은 홍보관은 누구나 과거 속의 사람들을 만나 결국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잔혹한 역사와 해방을 위해 몸부림치는 민초들을 감시하는 주재소, 우체국 등 독립운동의 대표적인 안중근의사의 의거장소였던 하얼빈역 등이 우리의 민족성과 잠재력과 가능성을 일깨울 수 있는 항쟁의 거점공간으로 잘 표현되어 김제사람들이 고향을 수호하려는 애국정신과 풍요로운 고향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역사의 장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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