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독립영화협회 단편영화워크숍 성료
전북독립영화협회 단편영화워크숍 성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5.07.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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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독립영화협회가 주관한 2015단편영화워크숍에 참여한 A조의 촬영 모습

 한 달 안에 단편영화를 제작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가능했다. 젊음, 패기, 청춘이라는 단어를 가슴 속에 품고 있었기에 이들의 땀은 값졌고, 그 의미는 더욱 커졌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가 주관한 ‘2015 단편영화 워크숍’이 지난 6일 두 달여 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5월 수강생 모집을 시작해 6월 한 달 동안 총 10개 강좌의 이론과 실기 교육을 마친 18명의 정예부대. 영화를 공부한 적도, 카메라를 잡아본 적도 없는 그야말로 초짜들이었지만, 영화 한 편을 입봉하고 나니 두려울게 없는 모습이다.

 실제, 6일 진행된 워크숍 작품 시사와 평가회에서도 주마등처럼 흐르는 지난 여정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호탕하게 웃으면서 작품 제작 과정의 에피소드 등을 털어놨다. 제작비가 넉넉치 못한 상황에 여기저기서 소품을 구해와야만 했던 제작부, 속절없이 내리는 비 속에서도 촬영을 강행해야만했던 감독, 자꾸 바뀌는 시나리오 때문에 속을 태웠던 배우까지…. 서로 얼굴을 붉힐 뻔한 사정들도 있었지만, ‘영화’라는 단 하나의 꿈이 있었기에 모두 이겨낼 수 있었단다.

 이들과 그 시간을 동고동락한 전병원 작가와 이형석 감독도 참여자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가슴 속에 새기면서 이들이 손수 제작한 영화를 통해 소통하고 공유하는 모습이었다. 이형석 감독은 “왕따라는 것이 학교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데 예산과 인력 등 제한된 환경에서도 함께 가는 모습이 좋았다”면서 “여러분이 앞으로 영화를 하게 된다면 서로가 자산이 될 것이다”이고 말했다.

 이들이 선보인 생애 첫 작품은 ‘깐느에서(감독 이용진)’와 ‘프로포즈(감독 김태훈)’다. ‘깐느에서’는 영화 감독을 꿈던 남자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서 현실과 타협하게 되는 내용을, ‘프로포즈’는 프로포즈를 준비하는 한 남자의 초초한 모습을 담아 각각 5분 내외의 극영화로 완성됐다.

 유순희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은 “척박하고 소외된 지역의 영상문화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단편영화워크숍’같은 프로그램이 사실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완성된 작품은 전북독립영화제와 전주시민영상제 등 지역 내 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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