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복지시설 운영 오락가락
진안군 복지시설 운영 오락가락
  • 권동원 기자
  • 승인 2015.07.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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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군이 운영하는 복지시설을 관리하면서 위탁과 직영을 오락가락하는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복지수요자들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직영으로 운영했던 복합노인복지타운을 '운영의 전문성과 11명의 공무직 요양보호사로 인한 총액인건비를 절감한다.'는 이유로 지난 2월 위탁으로 전환했다. 반면 2006년부터 YMCA가 수탁 운영해오던 청소년수련관은 직영으로 전환했으며, 직영하던 청소년복지상담센터는 위탁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타운은 직원들의 집단반발을 무릅쓰고 종사자 전원 고용승계로 생계보장과 총액인건비를 줄이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위탁과 함께 공무직 종사자를 수탁기관에 넘기지 않고 오히려 군청이 승계했다. 총액인건비 문제를 해결하려고 위탁을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상담센터 역시 복지센터에서 실패한 총액인건비 줄이기가 성공할지도 관심을 받게 됐다.

 청소년수련관에 대해 군 관계자는 "YMCA가 운영하면서 이용자가 감소했으며, 2차례 운영자 모집공고에 YMCA만 참여해 부득이 직영하게 됐다."라고 궁색한 답변을 했다. 군은 직영 이후 청소년수련관 시설의 일부를 생활문화센터로 조성해 댄스, 노래연습실 등 생활문화 동호인들이 활동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신문으로부터 '아이들 공간 뺏는 나쁜 어른들'이라고 비난받기도 했다.

 복지시설은 행정기관 직접 운영보다는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하는 추세이다. 진안군 역시 전문기관 운영을 효율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청소년수련관을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진안군 복지정책이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또다시 상담센터 위탁을 준비하면서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군민들은 전문기관이 상담센터를 비롯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상담센터가 3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그동안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에 충실해 인건비 문제로 위탁으로 바꾸기에는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진안군 복지시설에 근무하는 A씨는 "이런 분위기에서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몰라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운영하기 어렵다."라며 "복지수요자를 바라보며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진안=권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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