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없어져야 할 순창의 악습(惡習)
꼭 없어져야 할 순창의 악습(惡習)
  • 우기홍 기자
  • 승인 2015.07.0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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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좋고 물 맑으며 인심까지 좋은 순창은 지리적으로도 복 받은 곳이다. 순창읍을 가로지르는 경천을 비롯한 여러 물줄기는 중간에 다른 지역으로 새는 곳이 없다.

 큰 수해도 발생하지 않는다. 폭설에 따른 피해도 타지역과 비교하면 극히 적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명당도 여러 곳에 있다.

 이 같은 지리적 이점에 비해 꼭 고쳐야 할 사람의 품성도 있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그 첫 번째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자아도취식 발상이다. 그러다 보니 한 번 감투를 쓰면 여간해선 놓지 않으려 한다. 심지어 자신의 지지자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그동안의 모든 인연을 외면한 체 험담을 퍼붓기 일쑤다. 또 경쟁대열에 나서기라도 하면 ‘나이도 어린 것’이라거나 ‘많이 컸다’라며 사돈에 팔촌까지 온갖 것을 들추며 자리보전에 방어막을 친다.

 일부 외지인에 대한 조건 없는 믿음도 바뀌거나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낯선 곳을 찾은 외지인은 두 손 들어 환영하고 도와야 한다. 그러나 순창사람끼리는 질투와 찍어 누르기를 밥 먹듯이 하면서도 일부 외지인의 언행은 정확한 판단도 없이 맹신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실제로 현재 순창은 일부 외지인들 때문에 벌집을 쑤신 듯한 모양새다. 더욱이 거액의 손해를 당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소문이 널리 퍼진 상태다. 그러나 법(法)에 호소한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범죄 척결과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서라도 경찰 등 관련기관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수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순창은 순창사람과 이곳에 정착한 외지인들이 힘을 모아 살아가야 할 곳이다. 또 자랑스럽지는 못해도 정직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자평하며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독불장군식 아집이나 권력에 뒤따르는 각종 이권에 대한 노림수로 지역을 이간질하는 풍토는 물려줘서는 안 될 일이다.

 특히 없어져야 할 순창의 풍토를 교묘하게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취하려는 일부 외지인이 있다면 자숙하거나 옛 둥지로 돌아갈 것을 권유하고 싶다. 극히 소수 우호세력을 등에 업고 순창군민을 우롱한다면 작은 것을 탐하다가 오히려 큰 것을 잃는 어리석음의 늪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리석음에는 반드시 후회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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