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TV·드라마에 오르내리고 있는 ‘익산’
영화·TV·드라마에 오르내리고 있는 ‘익산’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5.07.0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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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TV·드라마 속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이야기나 영상으로 나와 화제가 된다면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 5일 근무제를 시작한 후 주말과 토요일이면 가족과 연인들이 자연스럽게 TV나 영화, 드라마에 나온 지역을 찾게 된다.

 익산지역이 스크린속의 영화와 TV, 드라마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어 익산을 찾는 방문객수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

 그럼 영화와 TV드라마에 등장하는 곳이 어딜까?, 지금부터 우리 함께 그곳으로 떠나보자.


 #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이리와 익산, 교도소 세트장

  로마영화제 초청작인 독립영화 ‘이리’, 이리는 지난 2008년 개봉했지만 독립영화라는 장르의 특수성과 무거운 주제를 풀어나가는 스토리를 전개해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영화다.

 특히, ‘이리’는 익산시의 옛 도시 이름으로, 제목대로 영화의 주 무대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모현동과 송학동 일대이다.

 영화에서 30년 전 이리역의 모습과 현재의 KTX역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 지난 1977년 폭발사고 이후 사고의 아픔을 간직한 ‘이리’, 당시 구도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다.


 다음으로 가볼만한 곳은 익산시 성당면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교도소 세트장’.

 이제는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가 없는 명소이기도 하다.

 교도소 세트장은 익산시가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었으며,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더 유명한 1988년 지강원 사건을 영화화 한 ‘홀리데이’의 주 촬영지다.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 된 ‘전설의 마녀’까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 교도소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또, 영화 7번방의 선물, 거룩한 계보 타짜, 드라마 아이리스, 더 킹투 하츠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성당의 교도소 세트장이 널리 알려지면서 인접한 성당포구와 웅포관광단지도 관광코스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금마면 구룡마을 왕대나무 숲

  전국 최대의 대나무밭은 담양에 있지만 익산에도 있다. 금마면 구룡마을 안쪽에는 5만㎡(1만5천평 규모)의 면적에 왕대나무 등이 빼곡히 자라고 있다.

 이곳에서는 영화 ‘최종병기 활’과 드라마 ‘추노’가 촬영됐다. 구룡마을 대나무 숲은 촘촘히 자란 대나무들 사이로 쫓고 쫓기는 추격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긴박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아쉽게도 2005년 대나무가 냉해를 입어 많은 왕대나무가 고사하였으나, 2006년부터 숲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구룡마을 대나무 숲은 익산의 대표 둘레길 중 하나인 무왕길 3코스에 한 때 포함됐었다.


  #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진 원광대학교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진 대학교 중 하나인 원광대학교도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단골 촬영지다.

 섹시 코메디 영화의 시초인 ‘색즉시공’에서 혈기왕성 남학생들의 웃기지만 웃지 못 할 사건이 벌어지는 곳 중 하나가 원광대 기숙사이다.


 영화 ‘클래식’에서도 원광대학교가 스크린에 비춰졌다.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는 배우 손예진과 조인성이 만나는 장면이 바로 원광대학교에서 촬영된 것인데 이 장면은 수많은 젊은 남녀의 가슴을 설레 이게 했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또, 대학 안에 있는 박물관에서도 영화 ‘전우치’가 촬영됐다.

 원광대학교 박물관은 고고미술, 불교미술, 생활민속, 무속자료, 서화 및 탁본자료, 고문서·한수 등 총 1만8천여점의 소장유물을 가지고 있으며, 기획전시, 정기강좌, 유적답사 등을 통해 다양해진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사회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유네스코가 지정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지

 익산은 참 아름다운 곳이 많다. 웅포 송천벚꽃터널길, 성당포구 생태공원을 화려하게 수놓은 코스모스 등 각 계절을 대표한 꽃들을 마음을 볼 수 있는 곳이며, 금강의 아름다운 일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거기에 백제 역사에 큰 발자국이 남겨진 곳으로 미륵사지 및 왕궁리 유적지 등을 통해 백제의 문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륵사지를 비롯한 왕궁리 유적지 등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으로써 백제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고,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익산 주변에 지천에 널려 있어 주말과 휴일, 오는 여름 휴가철을 이용해 가족과 연인들이 시간을 내 익산주변을 쭉 들러보고 체험을 해 보는 것도 괜찮은 듯싶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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