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놀이터, 이우상 개인전 ‘준맹(準盲)’
전주시민놀이터, 이우상 개인전 ‘준맹(準盲)’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5.07.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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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놀이터에서는 오는 8월 31일까지 순수회화 작가 이우상씨의 개인전이 열린다.

 ‘전주시민놀이터’란 빨간 바탕에 굵은 글씨로 새겨진 간판 아래 현관에 들어서면, 맑고 밝은 색채가 돋보이는 전시회가 한창이다.

 전주동문예술거리추진단(단장 정태현)은 ‘생애 첫 번째 전시, 나도 작가’란 슬로건으로 전주시민놀이터 갤러리 공간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여느 전시와 차별화된 기획을 선보인다.

 ‘생애 첫 번째 전시, 나도 작가’란 프로그램은 지난 5월 시민예술가 및 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모를 거쳐 최종적으로 3팀의 전시를 진행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그 첫 번째 전시로 이달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순수회화 작가 이우상씨가 ‘준맹(準盲)’이란 주제를 가지고 개인전을 개최했다.

 ‘준맹’이란 뜻은 안경을 쓰고도 시력이 0.3에 이르지 못하는 정도의 시력을 가진 장애를 일컫는 말이다.

 어린 시절 의료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이 약화되면서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게 된 이우상 작가는 보고자 하는 욕망을 동시에 가지게 됐다.

 이를 통해 작가는 눈을 감았을 때 보이는 색과 본인이 아닌 다른 인물에 비춰진 색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우상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작가로서 한발 더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작품 활동을 하며 응원해주신 가족과 갤러리 공간을 무료로 지원해준 시민놀이터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시민놀이터 갤러리에서는 이우상 작가의 개인전 ‘준맹’을 시작으로, 오는 9월에는 전주예고 미술과(차예지 외 2명)의 학생들이 인물화와 추상화를 다룬 팝아트 형식의 디자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11월에도 창작일러스트 동호회 ‘데이즈’가 미디어를 활용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올해 말까지 시민예술가들의 활약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태현 단장은 “전주시민놀이터는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생활문화예술 공간”이라면서, “갤러리도 시민놀이터의 성격에 맞게 시민예술가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마친 작가들에게는 전주시민놀이터에서 준비한 명예작가증 교부와 함께 무료 대관 및 홍보물 제작 등이 이뤄진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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