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사과 동아리’ 송재운 회장을 비롯한 15명의 회원들은 자신들이 재배하는 사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학습동아리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30대 초반부터 70대 후반까지 다양하게 모인 ‘젊은사과 동아리’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운영되며 농민들의 새로운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다.
매주 화요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동으로 모인다. 낮에 고된 농사일로 몸은 지치고 밤잠은 밀려오지만, 이 날 만큼은 빠지는 회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모여서 특별한 교육을 받는 건 아니다. 사과에 관한 정보와 경험을 서로 주고받으며 재배기술은 물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그야말로 야간에 이루어지는 자율학습이다.
회원들의 열정에 진안군은 현장교육을 강화하고 고품질 사과생산에 전력을 다하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김기선(77·신암리 대유마을) 회원은 “소싯적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학도 같을 것.”이라고 농담하며 “여기서 얻어지는 정보로 사과 품질을 높여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진안=권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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