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고연령층 예방 필수
폐렴 고연령층 예방 필수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06.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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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 폐렴환자 치명적

 메르스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폐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폐렴 환자가 메르스에 걸리면 사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폐렴은 그 자체로도 70대 사망원인 5위, 80대 사망원인 4위 등으로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 원인을 분석하면 사망자의 상당수가 폐렴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였다. 신종플루 역시 폐렴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호흡기로 전파되는 바이러스 감염은 그 자체로 위험성이 큰 것이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진 폐렴 환자 등에서 문제가 된다.

 폐렴은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평소 예방이 중요하다. 건강검진을 통해 폐렴을 초기에 진단하고, 예방을 위해 평소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형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폐렴 환자 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결과 폐렴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9년 135만3,000명, 2013년 147만5,000명으로 5년 동안 12만2,000명이 증가했다.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70대의 사망원인 5위, 80대 이상의 사망원인 4위가 폐렴이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가 흉부 CT검사를 통해 폐렴 진단을 하고 있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제공

 
 ▲ 폐렴이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하다. 기침, 가래, 열과 같은 일반적인 감기 침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노인의 경우 20~30%에서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폐렴 증상

 폐렴의 증상은 신체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전신적인 증상과 폐에 염증이 생겨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폐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계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두통, 피로감 등의 전반적인 신체적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고령이면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식욕감퇴, 활동 감소 등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폐의 기능 및 면역력 저하로 쉽게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다. 감기로 생각했지만 높은 열이 발생하고 화농성 가래 및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폐렴 여부를 진단하고, 가래나 혈액검사로 원인균을 찾아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9년 71만6,000명, 2013년 65만9,000명이다. 2013년을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35.3%, 60대 21.0%, 50대 16.9% 순으로 고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관지나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이 때문에 점차 기류 제한이 진행되고 폐 기능이 저하되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등 폐활량이 감소하는 만성질환이다. 원인은 흡연, 실내외 대기오염, 사회경제적 상태, 호흡기 감염 등 외부인자와 유전자, 연령, 성별, 기도 과민반응 등이 상호 작용해 발생한다.

 초기에는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호흡곤란은 심한 경우 안정 시에도 호흡곤란을 느낀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은 나이가 들면 정상적으로 감소하는 폐활량보다 더 큰 폐활량 감소를 가져오며 장기간 흡연 시에는 정상 폐 조직을 파괴해 폐 기능을 하지 않는 공기주머니와 같은 폐기종의 변화를 유발한다. 흡연자가 금연해도 흡연 때문에 감소한 폐활량은 회복되지 않으며, 흡연에 의해 파괴된 폐 조직은 다시 회복되지 않아 조기에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형전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고연령층 건강검진 통해 폐렴 조기 진단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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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메르스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메르스 사망자의 대부분이 고령자에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다. 메르스 사망자는 폐렴, 신장질환, 당뇨, 천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가 많았다. 메르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은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면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평소 건강관리가 소홀한 상태에서 메르스, 신종플루 등 호흡기 질환에 감염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등은 건강검진을 통해 폐렴, 당뇨, 천식 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접종을 통한 질병 예방이 중요하다. 폐렴의 경우 질병관리본부에서는 65세 이상 연령은 접종을 권고하며 평생 1회 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비장적출술, 인공와우 이식술,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요법 시작 시 가능하면 적어도 수술 2주 전에 접종하라고 고시하고 있다. 다만,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면역기능이 저하된 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과 성인, 65세 이전에 첫 번째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65세가 되었을 경우 5년이 경과한 후 1회에 한하여 재접종하길 권고한다.

 당뇨병, 만성폐질환, 만성 심장질환 등의 기저 질환이 있으면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이 필요하다. 흉부 CT검사, 폐암 묶음형 검진, 당뇨·신장질환관리 건강검진 등 평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폐질환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메르스는 바이러스 자체로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평소 건강관리를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면 메르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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