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재앙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메르스 재앙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장선일
  • 승인 2015.06.1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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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수도권에 이어 지역 확산으로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는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인 메르스(MERS)는 우려를 넘어 국가적인 재앙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유사하나 치사율이 30~40%에 이르고 있어 SARS의 치사율(9.6%) 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3위험군으로 분류된 병원체다.

 최초 메르스 감염자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된 이래 2015년 5월 30일까지 우리나라를 제외한 총 25개국에서 1,172명이 발생하여 그 중 479명이 사망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 97% 감염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첫 감염 확진일인 2015년 5월 20일 이후 급속도로 확산하여 6월 현재 사망자 14명을 포함하여 150여명에 달해 국내의 감염비율이 전 세계적으로 10%에 이르고 있고, 기관격리자와 자택격리자를 포함에 5천여명에 이르고 있어 국가적 위기에서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 비상사태임에 틀림없다.

 생물학적으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성으로 DNA성 다른 병원성 바이러스보다 변종이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지금까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약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나 상용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고, 만일 변이의 폭이 크다면 백신개발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생물학적 특징과 역학 및 감염경로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변종이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그 가능성을 두고 모든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왜 이토록 메르스가 우리나라에서 확산하고 있는지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억제하거나 퇴치할 수 있는 방안을 국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우선 개인적인 차원에서 메르스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은 철저한 위생관리와 함께 면역체계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병원체와 매순간 접하고 있는데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먼저 병원체와 접촉기회를 차단하고 설령 인체에 병원체가 침입했어도 면역계가 이를 인지하고 처리할 수 있는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건강관리 매뉴얼에 제시된 손 소독과 호흡기를 통해 들어올 수 있는 병원체를 차단하기 위해서 위생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감염자 접촉을 피해야함은 물론이고 다수가 모인 자리를 피해야 한다. 이러한 일반 건강관리 수칙은 다 알고 있지만,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히 숙지하여 개인위행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더불어 균형 잡힌 식사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관리법은 찾아 적당한 운동과 함께 취미생활을 해야 한다. 우리의 면역기능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갑작스런 온도변화와 오염과 같이 외부환경이 악화하면 현저히 저하되기 때문에 매사에 주의하여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당국은 지금까지 지역사회 감염은 없다고 하지만, 검사받지 않은 감염자와 보균자들이 개인은 물론 군중과 접촉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자가 및 집단 격리 등 충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지역은 순창과 김제에 이어 인구 밀집지역인 전주에 메르스 확진자가 발표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 심각한 수준의 위기사항으로 지역사회 감염에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게다가 마을 통째로 고립되고 있는가 하면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소상공인은 물론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어 옴짝 달짝 못하는 실정에 처해 있다. 그러므로 이 난국을 극복할 방안을 지역 수장들이 정부와 관련 기관들과 힘을 합쳐 해결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메르스에 대한 초기 대응 실패로 인해 이렇게까지 전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 속에 몰아넣는 메르스 트라우마를 직시하여 메르스 확산에 따른 감염억제 방역대책을 세우고 실효성 있는 매뉴얼을 작성하고 보급하고 즉시 대국민 안전 보장을 최우선적으로 모든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다행히 늦게나마 정부는 현재 메르스에 대한 위기감을 직시하고 심각수준의 메르스 확산 억제 정책과 더불어 경제적 지원을 아기지 않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있다. 지금도 일선 병원에서는 한증막 속에 있는 것과 다름없는 방역 복을 입고 메르스 환자 관리에 온 힘을 다 쏟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분연히 일어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 메르스 위기 사항에서도 힘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도약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장선일<전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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