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
[2]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5.06.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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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세계태권도대회 성공 개최 이제부터 시작

전북은 지금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 개최 결정으로 한껏 고무돼 있다.

 한국 속의 한국인 전주와 무주 등 전북을 전 세계에 알리고 태권도의 성지인 태권도원의 세계화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여기에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와 수십, 수백 명의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파급 효과는 도민들의 가슴을 벌써부터 설레게 하고 있다.

하지만 수천명의 외국 선수단과 관광객을 맞아들이기 위한 준비는 부족하다는 게 지역 행정권과 태권도인 등을 중심으로 한결같은 의견이다. 자칫 태권도 종주국의 명예를 실추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큰 게 사실이다. 수년째 제기된 주경기장인 태권도원의 진입로 문제를 비롯해 숙박시설과 음식시설 등 인프라 부족이 대두되고 있다.
 
  ▲ 진입로 확·포장 가능한가?

 태권도원 진입도로 확장문제는 10년 넘게 논의만 될 뿐 제자리걸음이다. 첫 삽을 뜰 당시부터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화에 4차선 확장이 요구돼 왔지만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국가 계획에 반영이 되지 못하고 있다.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에서 설천면 청량리(국도 30호선)까지 연장 10.9km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천90억원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태권도원 진입도로의 경우 도로 폭이 2차선으로 좁아 최근 3년(2011~2013년) 동안 2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위험 도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어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세계대회 유치로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간적인 측면에서 완공은 어렵겠지만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전북발전연구원에서는 최근 발표한 이슈브리핑을 통해 “사고 위험이 커진다면 국가 안전 이미지에 심각한 문제가 예상되고 세계태권도 대회기간 방문자의 교통수단인 셔틀버스 진입이 2차선으로는 부족하다”면서 “2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는 촉박한 기간동안 Fast Track 토목 공사로 조기 착공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 숙박과 음식시설

최근 무주태권도원에 국내 여행수지 일등 공신이 요우커들까지 몰려들고 있다. 관광지로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부터 내년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 이듬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까지 치러지는 태권도원의 숙박과 음식점 확충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세계태권도대회의 경우 선수단만 2천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대회가 예상되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까지 합하면 수천명이 무주와 전주 등 도내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원 숙박정원은 343실로 필요 객실수 1천실보다 부족하다. 대회기간 내 무주리조트를 활용해 부족한 숙박시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상 전 인원을 소화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진흥재단 관계자는 “당장 국내외 많은 곳에서 전지훈련 등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주변 숙박시설 부족 등으로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도내 각 시군에서에서도 관심을 가진다면 향후 세계대회는 물론 태권도 성지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이지성 전북도문화체육관광국장

 “이번 세계태권도대회 유치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한 태권도인의 대회가 아닌 태권도원을 전 세계에 알리고 전북을 알리는 것이지요. 대회만을 바라보는 준비가 아닌 미래까지 내다보는 시설 마련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올 8월 전 세계 70개국 1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제2회 WTF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에 한창인 이지성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전북권 전체 발전에 이번 세계대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태권도원의 경우 10여년에 걸쳐 2천500억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이 같은 시설에 걸맞은 진입시설과 시설도 마련돼야 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선수단, 관광객을 위한 숙박, 음식 시설이 지금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입니다.”라면서 “도로의 경우 일부구간을 중심으로 대회에 차질이 없게 준비하고 숙박시설 등을 늘려 완벽한 대회를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국장은 “송하진 도지사를 중심으로 무주군, 협회, 태권도인 등이 힘을 모아 관련 인프라 확보에 만전을 기해 세계속의 전북을 알리는 훌륭한 대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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