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홍삼업계 때아닌 호황
메르스 확산, 홍삼업계 때아닌 호황
  • 권동원 기자
  • 승인 2015.06.09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스 확산으로 홍삼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진안의 홍삼업계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진안지역 홍삼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삼산업의 비수기인 6월, 홍삼 수요가 평소보다 소비가 30% 이상 늘었다.

 정부의 부실한 메르스 대책에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소비자들이 ‘내 몸은 내가 지키자’며 홍삼을 비롯한 건강식품을 찾는 것이다.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는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홍삼으로 면역력을 키워 메르스를 예방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건강하고 면역력 강한 사람은 심한 몸살감기를 앓는 정도로 지나가거나 기침·고열증세 없이 치유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어린 학생을 가진 학부모들이 홍삼을 많이 찾고, 또 메르스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노약자들을 위한 주문이 많다.

 유사제품과 차별화된 군수품질인증 홍삼제품을 많이 찾는다. 진안군수품질인증 홍삼은 진안군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홍삼제품을 진안군수가 품질을 인정해주는 제도이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Rg1 성분 등 홍삼의 기능성 성분이 기준치 이상을 함유하는 성분검사, 원료검사, 위생상태 등을 진안홍삼연구소의 검사를 거쳐 진안군수가 품질을 인증하는 홍삼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2009년 홍삼이 면역력에 탁월함이 입증되면서 소비가 급증했었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도 홍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수오 사건 이후 침제됐던 건강식품산업을 견인하는 소재가 되고 있다.

 실제 진안홍삼연구소 최경민 박사가 홍삼이 인플루엔자 감기증상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결과 홍삼이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 결과를 확인했다. 진안홍삼 섭취군에서는 24.5%, 비섭취군에서는 44.9%가 감기에 걸렸으며 발열, 콧물, 목아픔, 기침, 가래, 두통, 근육통 등의 모든 임상 증상에서 지속기간이 짧았고, 기침 및 두통의 발생빈도도 낮게 나왔다.

 묘보홍삼 이미옥 대표는 “메르스로 목숨을 잃거나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이 많아 반갑지만은 않다.”라며 “외부 침입 바이러스로부터 저항력을 높여주는 홍삼이 메르스 퇴치에 도움이 되고, 우리 사회가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권동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