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괴담
메르스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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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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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께 전주 시내 주택가에서 여성들 납치 소문이 확산됐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납치를 당할 뻔했다는 등 입소문이 번졌고 노인들은 장기매매범들 한테 팔려간다는 출처없는 소문이 퍼졌다.

 ▼ 경찰에 비상이 걸린 것은 당연한 것. 그러나 경찰의 발표는 한낱 떠도는 괴담일뿐 전혀 납치나 장기매매로 팔려간 사실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시괴담은 이처럼 주기적으로 sns를 통해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시민들을 불안으로 몰아간다.

 ▼ 괴담이란 요괴(妖怪)나 괴이(怪異)한 내용의 이야기를 총칭하는 말이다. 괴담은 자연을 숭배하는 고대인들이 종교적인 신비감 또는 공포심에서 어떤 초월적인 존재를 믿게하고 괴이한 분위기를 낳게한데서 기원을 찾아 볼 수있다고 한다. 느닷없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하면서 확인도 안된 일들이 사실처럼 sns를 타고 전국에 번지고 있다.

 ▼ 정부가 발표한 메르스에 대한 감염자 접촉시기 등 사실과 다르다는 괴담. 양성반응이 나왔는데도 어떤 병원에서 사실을숨기고 있다는 등 괴담이 번져 그렇지않아도 불안감에 사람 만나기 조차 꺼려하는 사회 분위에 불을 붙이는 격이다. 더욱 가관스러운 것은 메르스 감염 매체로 알려진 낙타가 미안하다는 듯 눈물을 흘리는 사진이 올려지기도 했다.

 ▼ 낙타는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원에서나 볼 정도로 흔하지 않은 동물이다. 낙타와 접촉하면 만병에 걸리는 것처럼 다룬 것도 공분을 살 일이다. 요즘 각종 예술 공연은 물론 모임까지도 취소되는 등 메르스 여파가 엄청나다. 이런 상황속에서 괴담까지 번지고 있으니 더욱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괴담이 무서운 이유다. 그래도 평소 잘 안팔리던 마스크와 소독수는 불티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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