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대책 만큼은 연중 수시로 세워야
안전대책 만큼은 연중 수시로 세워야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5.06.05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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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읍면동에 분포돼 있는 크고 작은 저수지와 소류지가 137개가 널려 있는데 이런 저수지와 주변 하천 등에 물놀이나 낚시를 하다 빠져 구할 수 있는 인명구조용 구명환이나 조끼가 설치돼 있는 곳이 고작 1개 뿐 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저수지와 하천을 관리하고 있는 관리관청의 실무자들이 인명구조용 구명환을 설치하려는 의식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안전불감증 마저 부추기고 있다.

 관리관청 실무자들은 한결같이 예산타령만 내세울 뿐 주변 환경여건이나 현지실사는 뒷전이다.

 실무 책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구명환과 구명조끼, 로프 등을 설치하는데 비용이 1개소(1세트)당 100만원이 든다”며 “익산에 분포돼 있는 모든 저수지에 이를 설치하려면 수억원이 든다”며 예산을 운운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산업안전용품을 취급하는 한 대표가 관리관청의 관리책임자들에게 쓴 소리를 내며 자신이 취급하고 있는 구명환과 로프, 직접 제작한 거치대를 금마 서동공원에 인접한 금마저수지에 설치하고 사용방법을 주변 사람들에서 시연하기도 했다.

 그 대표는 구명환을 설치한 후 “관리관청의 ‘무관심’과 ‘무대책’이 나중에 큰 화를 입게 될 것이다”며 “1세트를 설치하려면 고작 20만원에 불과한데 100만원이 든다는 말은 관리관청이 시민들을 위해 안전대책을 전혀 세우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사는 주변에는 언제든지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이 산적해 있다.

 저수지와 하천도 안전사고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모든 저수지와 하천은 인적이 뜸한 곳에 있으며, 면적 또한 넓어 인근 지역에서 놀다가 어린이, 특히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예고치 않은 사고를 당할 수 있는 곳이다.

 관리관청인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와 익산시는 예산타령만 하지 말고 산업안전용품을 취급하는 한 대표가 설치해 놓은 금마저수지를 찾아보고, 익산지역 읍면동에 산적해 있는 저수지와 하천에 단계적으로 인명구조용 구명환을 설치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안전에 관해서는 예산을 운운해서는 안 될 것이며, 안전사고가 발생할 지역은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연중 수시로 점검해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것만이 최선의 길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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