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진전은 이철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62)가 20년 전 촬영한 진안지역 일반 가정집과 고 강암 송성용 선생의 전통방식 장례식 등 40여점을 전시한다.
용담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기 전, 전통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는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마지막 가는 길이나마 호사를 누리라는 뜻이 담긴 꽃상여를 통해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는 이별의 순간을 축복의 길로 표현했다.
이철수 작가는 "인간 내면의 세계를 사진 1~2장에 담기란 어렵다. 오랜 시간 작업하고 그 양도 방대하지만 수몰민의 한과 삶의 애환을 '1만분의 1'도 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꽃상여 전시회는 잊히고, 사라져 가는 선인들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오늘의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진안=권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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