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0명 중 1명은 협심증
국민 100명 중 1명은 협심증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06.0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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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방치하면 심근경색으로 발전 주의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질환으로 국민 100명 중 1명이 협심증이다. 협심증은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으로 인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협심증은 혈관이 좁아진 상태로 방치하면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심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심장 건강을 지켜야 한다. 환자의 90%가 50대 이상으로 고연령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주 중화산동 소재 전주내과 문성기 대표원장을 통해 협심증에 대해 알아본다.
 

 ▲협심증 환자 현황

 국민건강 보험공단에 따르면 협심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9년 47만8,000명에서 2013년 55만7,000명으로 매년 3.91%씩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2009년 985명, 2013년 1,116명이다. 2013년을 기준으로 연령대별로는 70대가 인구 100명 당 5.7명, 80세 이상이 5.0명, 60대 3.8명, 50대 1.5명, 40대 0.4명, 30대 이하 0.06명으로 평균 1.1명이다. 50대 이상 환자가 90%로 대부분이 고연령층에서 나타났다. 
 

 ▲협심증이란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관상동맥 내부의 동맥경화성 변화는 20대 초반부터 진행되며 혈관 면적의 70% 이상이 좁아지면 협심증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발생하는 데 반해, 협심증은 어느 정도의 혈류는 유지되므로 운동 시와 같은 심장근육의 산소요구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이 위험인자다.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도 협심증의 원인이다.
 

 ▲증상

 협심증이 발생하면 가장 흔히 경험하게 되는 것이 가슴 통증이다. 환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개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터지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벌어지는 것 같다’, ‘숨이 차다’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는 치통, 왼쪽 상지 통증, 상복부 통증도 나타날 수 있다.

 협심증의 흉통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안정 시에는 통증이 없다가 심장근육에 많은 산소가 필요한 상황, 즉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 차가운 날씨에 노출될 때, 흥분한 경우 등에서 주로 증상이 발생한다. 지속 시간은 심근경색증과 달리 대개 5-10분 미만이며, 안정을 취하면 없어진다. 그러나 병이 심해지면 안정 시에도 발생하고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 이때는 심근경색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은 매우 위급한 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진단

 특징적인 가슴통증으로 의심되면 각종 심장 정밀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가슴 통증이라고 모두가 협심증은 아니며 신경증, 위식도질환, 근육통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전도, 심장 초음파, 핵의학 영상 검사 등이 진단에 이용될 수 있다.
 

 ▲치료

 협심증의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다. 병의 정도가 경미하다면 약물치료로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증상을 조기에 완화시키고 재발을 막기 위해 관상동맥 중재시술이나 수술을 하는 경향도 있다.

▲ 전주내과 문성기 대표원장이 협심증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
 관상동맥중재시술은 관상동맥확장성형술 또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일컫는 말로서 관상동맥조영술과 같은 방법으로 관상동맥에 관을 삽입하고 가는 철사를 통해서 막힌 혈관 부위를 풍선이나 스텐트로 확장시키는 방법이다. 수술과 달리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고, 회복 기간이 짧으며, 흉터도 남지 않아 최근의 협심증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과거에는 수술적 치료보다 재발률이 높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으나, 최근에는 ‘약물스텐트’라는 것이 개발되어 재발률도 10% 미만으로 감소하였다.

 약물치료, 관상동맥확장성형술, 관상동맥우회술 치료는 한 가지 방법으로 협심증을 평생 완치하는 것이 아니고 상호 보완적으로 이용된다.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약물치료는 꾸준히 병행해야 하며, 병이 심해진다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될 수도 있다.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가 항혈소판제 등의 협심증 약물을 임의로 중단했을 때에는 스텐트 내에 혈전이 생겨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시술 후의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문성기 원장
 문성기 전주내과 대표원장
 - 협심증 환자 상비약 구비 필수

 협심증 환자는 가슴 통증이 시작되면 지체없이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혀 밑에 넣거나 이소켓(isoket) 스프레이 제제를 입 안에 뿌린다. 흔히 이용되는 우황청심환이나 구심과 같은 민간요법은 가격만 비쌀 뿐 과학적으로 증명된 효과는 없다.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이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대부분 5분 이내에 통증이 완화되지만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 5분 간격으로 반복해서 2~3회까지 사용한다.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면서 설하정이나 스프레이에 반응이 없는 경우 지체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이나 스프레이는 항시 휴대한다.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은 햇볕을 보면 약효가 상실되므로 반드시 갈색 용기 혹은 햇빛이 차단될 수 있는 용기에 보관한다. 아이소켓 스프레이는 통상 약 100회까지 사용 가능하며 반드시 겉면에 표시된 약물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은 혀 밑에 넣었을 경우 톡 쏘는 맛이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새것으로 바꾼다. 가슴에 통증이 있을 때도 사용하지만 설하정이나 스프레이는 흉통이 올 만한 힘든 일이나 상황 직전에 복용할 수도 있다.

 협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긍정적 사고도 필요하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식이요법, 적절한 운동을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필요할 경우 약물치료를 통해 예방 및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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