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참패 이후 한 달이 다 되도록 새정치민주연합을 휩쓸고 있는 내분의 정체를 한마디로 압축하면‘친노 패권주의’ 실체다.
한쪽에서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허구의 프레임이라며 반발하지만 다른 쪽은 당을 망치는 근원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부터는‘친노 패권주의’ 논란이 ‘호남 민심’과 각을 세우면서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중론은 그러나 전북에서 새정치연합 지지율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친노 패권주의’에서 찾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전북 정치권 인사 대부분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친노’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이후 ‘친노’를 정치적 성장의 발판으로 적극 활용했다. ‘친노’를 민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서는‘친노’를 공격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여줬다는 의미다.
지난 19대 총선은 말할 것도 없이 지방선거 등 주요 정치 일정 때 마다 후보들 중 상당수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하고 자신이 친노세력임을 주장했다. 전북의 민심이 노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 한 인사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노무현 재단’ 등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이력을 표시하면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라며 “전북의 민심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전북에서 90%가 넘는 지지를 받았으며 문재인 후보도 2012년 대선 당시 전북에서 88%의 지지를 얻었다.
새정치연합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도 전북은 노 전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문 재인 대표를 적극 지지했다.
선거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전북 선거판을 휩쓸었지만 전북 정치지형은 정 반대다. 친노세력이 전북 정치의 중심이 아닌 변방이고 소수에 불과하다.
대신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의 그림자가 전북 정치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후보들은 정동영 전 의원의 이름을 팔아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모 인사는 특히 정세균 의원, 정동영 전 의원의 전북에서 정치적 행보를 언급하며 “크고 작은 전북지역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기 충분하다”라며 “결과적으로 전북 정치 분열의 이유로 작용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새정치연합 소속 한 의원은 “전북의 민심과 정치권 구도는 서로 상반된 것 같다”라며 “친노 인사가 전북 정치권 주도권을 잡고 흔든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탄생의 결정적 역할을 하고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리었던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실제 참여정부 출범 후 17,18,19대 총선에서 전북지역 공천은 모두 상향식 공천으로 후보가 선출됐다.
현역의원의 인위적 물갈이가 처음으로 진행된 18대 총선에서는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분류된 전주 완산을의 이광철, 익산갑 한병도 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전북에서 ‘친노 패권주의’가 새정치연합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은 그래서 또 다른 계파 이익을 위한 정치적 공격이라는 주장도 정치권 내 적지 않다.
서울=전형남기자
새정치당이 친노당으로 운영되는 게 문제다....
친노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노무현 대통령이름을 팔아서 몆명계파의 이득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세력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야당이 분열되고 선거에 패배하고 대선에서 지고 하는 것이다....그래서 친노라는 이름의 파벌을 과감히 혁신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