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A의원 ‘슈퍼갑질’ 파문
전북도의회 A의원 ‘슈퍼갑질’ 파문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5.05.28 18:13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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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A의원이 사무처 여직원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직원들을 함부로 대하는 등 ‘슈퍼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A의원으로 부터 10여 개월 동안 괴롭힘을 당한 여직원은 최근 2주간 병원치료를 받은 후 A의원을 국가인권위원회에 고소할 계획이어서 ‘슈퍼 갑질’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도의회 H 상임위에서 정책보좌 업무 맡고 있는 여직원 B씨(계약직 6급)는 제10대 의회가 출범한 후 원 구성이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해 7월부터 A 의원의 각종 도정 질의 및 세미나 자료 작성 등을 도왔으나 A의원은 수시로 트집을 잡아 소위 ‘무능한 사람’으로 자신을 몰아 붙였다고 주장했다.

A의원은 자료를 가져다 달라고 요구한 후 정작 관련 자료를 들고 의회내 의원 사무실로 찾아가면 방문을 열어주지 않는 등 의도적으로 모욕을 주기도 했다.

A의원의 ‘슈퍼 갑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A의원은 노골적으로 B씨를 음해하기 위해 B씨의 이름과 연봉 금액 등이 새겨진 ‘계약직 연봉 책정기준표’를 의회 사무처에서 받아 이를 일부 직원들에게 공개하는 등 해당 여직원의 ‘신상 털기’에 나서기도 했다.

직원 급여명세서를 의원이 보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동의와 함께 절차를 밝아야 가능하다. 계약직 연봉은 법에 따라 법적 기준에 의해 책정된다.

이와 함께 최근 실시된 도의회 의원들의 유럽 연수에서 보인 A의원의 행동도 도마위에 올랐다.

현지 시각 새벽 1시께 카톡문자로 ’컵라면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자신은 물론 담당 전문위원(4급)과 부하 직원 2∼3명이 새벽잠 속에서 라면을 찾아 가져다주느라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A의원은 또 유럽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아닌 B씨의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긴 후 B씨에게 다른 자리로 옮겨줄 것을 요했다가 거절 당하자 7∼8차례 여직원의 좌석을 발로 차거나 잡아당기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해당 상임위원장은 28일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을 최근에야 알아다”며 “최근 A의원이 B씨에게 사과문까지 보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알았으나 이후에도 이같은 행위가 지속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씨를 보호하기 위해 최근 상임위에서 A의원을 타 상임위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며 “A의원의 상임위 변경은 다음달 열리는 임시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B씨는 빠르면 2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진상조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슈퍼 갑질’논란에 대한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의원 도민들의 인권보장과 인권증진을 위해 지난 3월에 출범한 전라북도 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여직원이 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과편지를 보낸 후 답장까지 받았는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아쉽다”며 “계약직 연봉을 비교해보기 위해 책정표를 요구했을 뿐 해당 여직원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 또 비행기 안에서 여직원 의자를 발로 찬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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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2015-05-31 14:29:44
그 여직원을 강력한? 정치 라이벌로 본 모양이네 ㅋㅋ
버림 2015-05-30 17:03:05
안철수계 몫으로 들어온 비례대표 도의원 이랍니다. 참 개판이네
당장 제명시키고 당에서는 사과하라
버림 2015-05-30 17:03:03
안철수계 몫으로 들어온 비례대표 도의원 이랍니다. 참 개판이네
당장 제명시키고 당에서는 사과하라
새천년 2015-05-30 16:16:49
당 차원에서 저런 인간을 그냥 두면 새정연은 반드시 망한다...
청년당원 2015-05-29 12:18:53
수치스럽다. 네가 선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