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 소화성궤양 주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 소화성궤양 주의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05.27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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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성궤양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방치하면 출혈, 천공

 최근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김모(53) 씨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담배와 술이다.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속쓰림, 복부 불쾌감을 자주 느꼈다. 심지어 상복부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일이 잦았다. 내과를 찾아 진단을 받은 결과 십이지장궤양 판정을 받았다. 김씨처럼 50대 이상 직장인 상당수가 소화성궤양에 시달린다. 소화성궤양을 방치하면 출혈, 천공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전주시 중화산동 소재 전주내과 김현철 원장을 통해 소화성궤양에 대해 알아본다.
 

 ▲소화성궤양 환자 현황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을 포함하는 소화성궤양의 진료인원은 2009년 251만2,000명, 2010년 248만5,000명, 2011년 240만 명, 2012년 228만7,000명, 2013년 206만8,000명이다.

 2013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인구 10만 명당 70대 이상이 1만 1,893명으로 가장 많고, 60대(9,458명), 80대(8,331명), 50대(8,065명), 40대(4,760), 30대(2.728), 20대(1,985명), 10대(1,116명), 10대 미만(124명) 순이다.

 2013년 기준으로 소화성궤양의 세부 상병별로 진료인원은 위궤양 121만1,675명, 상세불명부위의 소화성궤양 52만2,111명, 십이지장궤양 31만5,697명이다.
 

▲ 전주시 중화산동 소재 전주내과 김현철 원장이 소화성궤양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소화성궤양 이란

 십이지장궤양 및 위궤양으로 십이지장궤양은 십이지장 부위에 생성된 궤양을 말한다. 위궤양은 위 점막이 헐어 점막 뿐만 아니라 근육층까지 침범하는 것을 말한다.
 

 ▲소화성궤양의 증상

  소화성궤양의 증상은 다양하며 무증상인 경우부터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 속쓰림, 더부룩함, 식욕부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출혈, 천공과 같은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소화성궤양의 원인

  소화성궤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에는 음주, 흡연, 식이, 정신적 스트레스, 약물 및 만성질환 등이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소염제(NSAIDs) 또는 아스피린의 복용이라고 알려져 있다.
 

 ▲소화성궤양의 진단

  소화성궤양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므로 증상만으로 소화성궤양을 진단하기는 어려우며, 대부분의 경우 상부 위장관 내시경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질 경우 출혈, 천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최초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화성궤양의 치료법

  소화성궤양의 치료약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위산이나 펩신 등의 공격인자를 감소시키는 약제와 방어인자를 증강 시키는 약제로 나눌 수 있다. 공격인자 억제제로는 프로톤펌프 인히비터(proton pump inhibitor), H2 수용체 길항제, 제산제 등의 위산 분비 억제제가 있다. 방어인자 증강제로는 수쿠랄페이트(sucralfate),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 등의 약물이 있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소화성궤양을 유발할 수 있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는 소화성궤양의 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한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성공적으로 제균 되면 궤양의 치유기간이 단축되며 동시에 재발률이 현저히 감소한다.
 

 ▲ 소화성궤양의 예방 및 관리요령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생활요인은 담배와 스트레스이다. 따라서 소화성궤양을 치료하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스트레스 또한 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은 위산분비를 자극할 뿐 아니라 도수가 높은 술일 경우 직접 위 점막을 손상시키므로 가능한 피해야 한다.

 소화성궤양이 진단되고 H. pylori 감염이 확인되면 제균하는 것이 궤양의 재발을 방지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소염제가 재발의 원인인 경우 가능하다면 비스테로이드소염제의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 비스테로이드소염제 대신에 COX-2 저해제의 사용이 추천된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 Proton pump inhibitor 또는 H2 수용체 차단제 등을 사용하여 소화성 궤양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 전주내과 김현철 원장
 전주내과 김현철 원장 - 약물 남용 주의, 스트레스·금연 하세요

 위궤양으로 치료 후에는 반드시 금연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관절염 및 만성 통증으로 소염진통제를 먹어야 할 경우에는 점막 보호제를 함께 복용해야 한다. 출혈 합병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항혈전제, 혈전용해제 등의 약물은 출혈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전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위점막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알코올이나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피하고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카페인이나 신맛이 나는 음료와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위궤양은 십이지장궤양과 달리 크지는 않지만, 위암과의 감별이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반드시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십이지장궤양 역시 정신적 스트레스와 금연이 필수다. 궤양을 유발하는 약물(진통제 등)을 남용하지 말고,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음식을 피한다. 흔히 속이 쓰리면 우유를 많이 마시게 되나 이것은 잠시 증상만 없애줄 뿐, 나중에는 칼슘에 의한 위산의 분비를 더욱 증가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한 스트레스는 궤양 발생,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음주,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식사는 소량씩 하는 것이 좋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치료 후에도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50-60%에서 재발 확률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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